더불어민주당은 2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대국민 사과를 “뭘 잘못했고 뭘 사과한다는 건지 모를 사과” “차라리 하지 말았어야 할 사과”라고 비판했다.
선대위 공동부위원장인 김용민 최고위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우선 사과가 아니라 처벌을 받아야 한다. 사과도 진정성 있는 사과가 아니라 국민을 기만한 쇼에 불과하다”며 “본인의 허위 경력으로 인해 피해를 봤을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는 한마디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피할 수 없는 논란만 언급하고 말았는데 주가조작 사건, 저축은행 잔고증명 위조 의혹, 코바나컨텐츠 불법 협찬 의혹 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도 사과도 없었다”며 “대국민 사기극은 멈추고 수사에 협조하며, 언론과 국민의 검증에 적극 응해야 한다”고 했다.
이동학 최고위원은 SNS에서 “이번 참극은 (윤 후보의 광주 5·18 관련) ‘개사과’ 건과 도긴개긴이다. 국민의힘 구성원들은 다시 멘붕일 것 같다”고 직격했다. 그는 “남편에 해가 된다는 신파 얘기에 유산했던 일도 언급했다”며 “차라리 하지 말았어야 할 사과”라고 했다.
김성주 의원은 ‘남편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할 것’이라는 대목을 짚으면서 “선거기간 동안 얼굴을 내밀지 않고 지내겠으니 남편을 찍어달라는 부탁을 하기 위한 기자회견”이라며 ‘위장 사과’라고 몰아붙였다.
정의당도 “알맹이가 빠진 ‘덮어놓고 사과’로 시민들의 동의를 구하기 어렵다”고 맹공했다. 오현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본인의 여러 의혹에 대한 실체적 규명과 책임을 찾아볼 수 없어 유감”이라며 “(윤 후보는) 배우자의 대국민 사과가 공정과 상식의 기준에 부합하는지 자문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홍두·박광연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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