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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김건희 '허위 이력' 논란 사과…"부디 용서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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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허위 이력' 논란 사과…"부디 용서해달라"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김씨는 윤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아내 역할에만 머물겠다고 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김건희 씨가 국민의힘 당사에 마련된 브리핑룸에 선 건 오후 3시쯤입니다.

검은 재킷을 입은 김씨는 고개를 살짝 숙인 채 6분가량 회견문을 읽어내려갔습니다.

윤 후보의 대선 출마 이후 김씨가 공개석상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주요 발언 내용 먼저 보시겠습니다.

<김건희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 "일과 학업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습니다.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습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 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입니다.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김씨는 이어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습니다. 또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과에 앞서 김건희 씨는 남편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면서, 자신감이 넘치고 호탕한 윤 후보가 자신 때문에 어려운 입장이 돼 괴롭다는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결혼 이후 남편이 겪는 고통이 모두 자신의 탓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개인사를 꺼내기도 했는데요, 보시겠습니다.

<김건희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 "결혼 후 어렵게 아이를 가졌지만 남편의 직장 일로 몸과 마음이 지쳐 아이를 잃었습니다. 예쁜 아이를 낳으면 업고 출근하겠다던 남편의 간절한 소원도 들어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앵커]

김건희 씨가 공개 회견을 통해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기자들의 질문은 받았습니까?

[기자]

네, 김건희 씨는 준비된 입장문을 발표하고, 고개 숙여 사과한 뒤 국민의힘 당사를 떠났습니다.

따로 질의응답은 받지 않고, 선대위 최지현 부대변인이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김씨는 과거 대학에 겸임교수 지원서를 내며 허위 경력을 기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15일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 열하루 만에 직접 사과한 겁니다.

허위 경력 의혹이 커지면서 윤 후보 지지율이 주춤하자 결국 김씨가 결단을 내렸다는 말이 선대위 안팎에서 나옵니다.

민주당은 기자회견이 끝난 지 30분 만에 입장을 냈습니다.

선대위 남영희 대변인은 "그동안 제기된 김건희씨의 문제에 대한 국민의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오늘의 사과가 윤석열 후보 부부의 진심이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본인의 허위 이력을 비롯한 여러 의혹에 대한 실체적 규명과 책임은 찾아볼 수 없어 유감스럽다"며 "알맹이가 빠진 '덮어놓고 사과'로는 시민들의 동의를 구하기 어렵다"고 논평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오늘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는 나란히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고요?

[기자]

네, 이재명 후보는 임산부, 산후조리 업계 종사자들과 만나 산후조리 과정의 어려움을 듣고 공공산후조리원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는 공공산후조리원을 한 개 짓는데 50억 정도 든다면서 "4대강 사업에 비하면 푼돈"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언론 인터뷰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국가의 통합에 필요하다면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고뇌와 어려운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국민의힘 당사에서 경선 이후 처음으로 직접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일자리야말로 최고의 복지이기 때문에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성장의 온기가 골고루 퍼지도록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만들겠다는 '일자리-복지 선순환'이 공약 발표 주제였습니다.

윤 후보는 충청권에 신산업벨트를 조성하고 일자리 창출을 저해하는 규제를 혁파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민기초생활보장의 생계급여 대상을 확대하고 근로장려금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지금까지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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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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