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탈리아, 각각 12만명·5만명 웃돌며 역대 최고]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을 선 프랑스 시민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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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새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에 유럽 내 신규 확진자 수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특히 프랑스의 신규 감염 사례는 처음으로 10만건을 넘어섰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기준 프랑스(총인구 6542만)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0만4611명으로 집계, 지난 23일 9만1608명을 기록한 이후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확진자 수는 9만4124명으로 집계됐다.
프랑스의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3월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한 이후 처음이다. 또 지난 22일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이 신규 확진자 10만명 달성을 우려한 지 불과 이틀 만이다. 주요 외신은 프랑스의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4일 5만명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며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확산을 확진자 급증의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확진자 수에 오는 27일 엘리제궁에서 관련 회의를 주재하고 추가 방역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가브리엘 아탈 정부 대변인은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둔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산을 늦추기 위해 이르면 내달 초부터 술집, 식당, 문화 행사장 입장 시 백신접종 완료를 증명해야 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프랑스는 현재 전체 인구의 76.5%가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웨스트요크셔주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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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유럽 국가들도 오미크론 습격에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BBC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영국(총인구 6820만)의 신규 확진자 수는 12만2186건으로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 이달 중순 5만명으로 복귀한 영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열흘 만에 두 배 이상이 늘었다. 특히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는 20명 중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는 이틀 연속 역대 최다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24일 역대 최다치인 5만59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에는 5만4762명으로 늘었다.
아시아 지역의 확진자 수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특히 중국은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전면 봉쇄라는 엄격한 규제 시행했지만, 확진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중국 전역에선 206건의 신규 감염 사례가 확인됐는데, 이는 21개월 만에 최다 수준이라고 BBC는 전했다. 특히 지역감염 158명 중 155명은 지난 22일부터 도시 전역이 봉쇄된 산시성 시안에서 나왔다. 지난 9일 이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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