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상 리선권 |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북한이 새해에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협력하겠다며 전통적 우방이자 내년 아세안 의장국인 캄보디아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외무성 산하 조선-아시아협회는 26일 외무성 홈페이지에 올린 '2021년-아세안' 제하 글에서 "우리는 자주, 평화, 친선의 공화국 정부의 대외정책 이념에 따라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아세안 성원국들과의 관계를 더욱 확대 발전시키기 위하여 앞으로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다음 해 아세안의 노정에는 여전히 여러 가지 불안정 요소들이 가로놓여있지만 지역의 평화와 안정, 경제적 번영을 이룩하려는 아세안성원국들의 강렬한 지향과 염원을 결코 가로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 아세안 의장국인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를 언급하며 "아세안의 단결과 연대, 중심적 역할 강화를 다음해 캄보디아의 기본과업으로 제시하면서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 의장국으로서 보다 주동적이고도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할 의사를 표명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세안의 강화발전에서 뚜렷한 전진을 이룩하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임기 간 캄보디아가 우리나라와 아세안 사이의 관계 발전에 긍정적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캄보디아와 오랜 기간 친선관계를 맺어왔으며, 캄보디아는 동남아에서 중국의 주요 우방이기도 하다.
이에 캄보디아가 아세안 내 주요 현안이자 미국과 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남중국해 문제 등에서 중국에 더 우호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남중국해 등 미중 갈등 현안에서 중국을 지지하는 입장을 최근 부쩍 자주 내왔다.
북한은 전통적으로 아세안 국가들과 외교·경제 교류를 이어왔으며, 아세안과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역외 국가로 구성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은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다자안보 협의체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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