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사흘 연속 최고치…3주 만에 하루 감염자 2배로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 병원에서 코로나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 |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으로 각국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 기록이 경신되는 상황에서 프랑스에서도 하루 확진자가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었다.
프랑스 보건부는 25일(현지시간) 지난 24시간 동안 코로나19 감염자가 10만4천611명을 기록해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앞서 24일 확진자 9만4천124명보다 1만명 이상 증가했다. 지난 23일에는 하루 확진자가 9만1천608명이었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이 지난 22일 신규 하루 확진자가 곧 10만명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는데, 불과 이틀 만에 현실이 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프랑스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코로나 대유행 이래 처음으로 10만명 기록을 깼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의 하루 확진자는 지난 4일 5만 명을 넘었고 오미크론이 급속도로 번지면서 3주 만에 2배가 됐다.
이로써 프랑스의 총 확진자수는 908만8천371명으로, 전세계에서 7번째로 누적 확진자 900만명을 넘어선 국가가 됐다.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는 12만2천546명이다.
프랑스의 백신 접종률은 76.5%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오는 27일 엘리제궁에서 관계 회의를 주재하고 추가 방역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24일 프랑스 당국은 성인에게 최초 백신 접종 3개월 이후 부스터샷(추가접종)을 맞으라고 권고했다.
프랑스 정부는 국민이 부스터샷 접종자를 대상으로 카페와 레스토랑 등에서 쓰는 '백신패스'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확진자 급증으로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자체 안전 조처를 하고 있다.
지난달 말 사부아 지역에서는 다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공공장소에서는 실내에서뿐만 아니라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파리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정부의 강화된 방역 방침에 따라 새해 전날인 31일 샹젤리제 거리에서 해오던 전통적인 불꽃놀이를 취소했다.
다른 나라에서도 오미크론 확산으로 연일 확진자 기록이 경신되고 있다.
이날 호주에선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신규 확진자가 6천394명을 기록하며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영국과 이탈리아 등지에서도 최근 확진자 수가 크게 늘며 최고 기록을 경신해 우려를 낳았다.
미국에선 24일 기준으로 일평균 확진자가 19만7천358명으로 집계되며 2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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