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할 지 불리할 지 판단 안서" 이재명 박근혜 사면에 이렇게 말했다

오늘 시사프로그램 출연해 이같은 뜻 밝혀
이 후보 "문 대통령이 혼자 짊어지겠다고 생각한 것 같아"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국민 통합 과제를 위해 필요하면 어쩔 수 없다라는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을 많이 고려했을 것이라며 사면을 혼자 짊어지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오늘 26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발표 당일까지 사면을 알지 못했다. 워낙 예민한 사항이고 저는 반대 입장을 견지해서 후폭풍이나 여러 갈등 요소를 대통령이 혼자 짊어지겠다고 생각하신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어 "사면이 유리하게 작동할지 불리하게 작동할지 판단이 안 선다. 핵심 지지층, 원칙주의에 가까운 분들은 실망스러울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사면권은 고도의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 국가미래, 국민통합이라는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하면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을까 싶다"며 문 대통령을 두둔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기한 토론 무용론과 관련, "민주주의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발언이다"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그는 청와대와 정부가 반대를 밝힌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신규택지 공급방안에 대해 그는 "도시를 단절하는 고속도로, 철도를 지하화해서 지상에 택지나 상업시설, 공원을 확보하면 도시 재개발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어 "정말로 부족하다면 용산(반환 미군기지) 일부를 청년공공주택으로 활용하고 서울공항과 김포공항 부지도 논란이 많은데 검토 중이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중앙정치 경험이 없다는 우려에 대해 "진영 가리지 말고 좋은 사람을 잘 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 사면 소식이 전해진 24일 오후 대구의 한 경로당에서 할머니가 박 전 대통령 존영을 어루만지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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