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지구촌 성탄 풍경…美항공편도 줄줄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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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속에서 두 번째 아기 예수 탄생일을 맞았다. 대부분의 성탄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되는 가운데 교황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관계가 멀어져 가는 것을 우려했다.
25일(현지시간) 오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미사가 열렸다.
교황은 성탄 메시지 및 강복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온 세계에'라는 뜻의 라틴어)를 통해 '대화'를 촉구했다.
교황은 "팬데믹을 거치면서 사회적 관계 형성을 위한 능력이 크게 시험받고 있고, 서로 대화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며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성탄 메시지 낭독과 강복은 성베드로대성당 2층 중앙에 있는 '강복의 발코니'에서 이뤄졌다.
지구촌의 성탄 풍경은 우울했다.
독일 쾰른의 쾰른대성당에는 성당을 둘러싸는 긴 줄이 형성됐다. 성탄 전야 미사 입장 대기 줄이 아니라, 근처 백신 접종소 대기 줄이다.
미국 뉴욕에서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최대 성수기인 크리스마스에 항공편이 취소되기도 했다.
미국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에 따르면 23일부터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26일까지 나흘간 전 세계에서 7000편에 가까운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영국 런던 동부의 한 교회에서는 크리스마스 예배를 진행하지만, 해마다 빼먹지 않던 '성탄 연극'은 하지 않기로 했다.
네덜란드는 강력한 봉쇄 조치 속에 성탄을 보내고 있다. 식당, 주점 등 '비필수 업종'으로 분류된 상점은 모두 문을 닫았다. 다른 사람의 가정 방문 인원은 2명으로 제한된다. 그나마 크리스마스 당일엔 4명까지 방문이 가능하다.
캐나다 항공 안전 규제 당국은 산타클로스가 백신 접종을 마치고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했으므로, 캐나다 상공을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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