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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朴 사면에 연일 목소리…"그깟 사면으로 촛불정신은 손상 안 입는다"

아시아경제 권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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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朴 사면에 연일 목소리…"그깟 사면으로 촛불정신은 손상 안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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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발표 이후 올린 게시글들. [사진=황교익 씨 페이스북 캡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발표 이후 올린 게시글들. [사진=황교익 씨 페이스북 캡처]


[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 결정과 관련하여 자신의 의견을 드러냈다.

24일 황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정희 시대가 무려 60년"이라며 "이제 끝내자. 새 시대를 열자"는 글을 게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정치인에 대한 사면은 늘 국민을 좌절시킨다. 공정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정치적 화해와 사회적 통합을 핑계 대지만 국민은 정치공학적 결정일 것으로 판단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같은 날 발표된 문 대통령의 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 결정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황씨는 "정치인에 대한 대통령 사면은 이번으로 끝냈으면 한다"며 "대통령 고유 권한인 사면에 대해 시민이 견제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에게 박근혜 사면은 정치적 오점으로 남을 수도 있다"며 "사면을 다음 정부에 넘기는 게 부담이 덜할 것인데, 굳이 이 시점에 사면하는 것에는 큰 뜻이 있을 것이라고 여긴다"고 덧붙였다.

이날 황씨는 또 다른 게시글에서 "사면은 국가가 행하는 법적 용서다. 시민의 용서가 아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는 법적으로 용서를 받았을 뿐"이라며 "박근혜는 자신의 죄에 대해 시민에게 사과한 적이 없다. 박근혜는 시민의 용서를 받을 자격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깟 박근혜 사면 정도로 광화문 광장 촛불 시민 정신에 손상을 입는 것은 아니다"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황씨는 "박근혜를 감옥에 넣는 것이 촛불 시민 정신의 전부는 아니지 않느냐"라며 "과거로 흘릴 것은 흘리고, 우리는 미래로 나아가자", "촛불 시민 정신으로 밝힐 미래를 그리자"고 촉구했다.

한편 황씨의 입장이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비판하는 여타 입장에 비해 다소 온건한 논조라는 반응도 있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 어떤 이유도 시민을 우습게 여긴 문재인 대통령 처사를 정당화하지 못한다", "촛불 시민이 그리도 우습게 보였냐"고 반문했다. 정철승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문재인 민주당 정권의 박근혜 사면은 아무런 명분도 없이, 촛불 혁명을 배신하고 촛불 시민을 바보로 만든 모리배 짓"이라고 지적했다.

권서영 기자 kwon19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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