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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오미크론에 혼돈의 크리스마스...예배축소·항공결항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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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드로 대성전 2만→2000명 인원제한

오미크론에 전 세계 항공편 3800여편 취소

헤럴드경제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을 찾은 시민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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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영향으로 전 세계가 혼돈의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다.

오미크론의 확산을 막기 위해 예배당은 행사를 축소했고, 전 세계 항공사들은 인력난에 비행편을 대거 취소했다.

24일(현지시간) 아기 예수가 태어난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의 베들레헴에서는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행사가 소규모로 진행됐다. 코로나19 전에는 수천명이 참석했지만, 이 전과 비교하면 한산한 분위기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직접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하고 성탄을 축하했다. 다만 인원수를 엄격하게 제한했다. 최대 2만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이날은 입장객 수를 2000명으로 줄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성당도 1200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입장 교인 수가 137명으로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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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유나이티드항공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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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편이 대거 취소되며 항공대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미국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현지시간)부터 성탄절 당일까지 전 세계에서 3800여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크리스마스 연휴 시즌을 맞아 항공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오미크론 확산으로 항공사 직원들이 감염되거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일하지 못하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는 탓이다.

여기다 일부 비행 구간은 악천후까지 겹치면서 결항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

특히 미국 내에서 이동하거나 미국으로 오가는 항공기 중 결항한 사례는 1000편 이상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미국에선 유나이티드항공(181편), 델타항공(158편) 등의 취소 사례가 잇따랐다.

델타항공은 “올해 가장 바쁜 날 중 하나인 크리스마스 이브 금요일에 예정된 3100편의 항공편 중 158편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번 주 전국에 걸친 오미크론 확진자 급증은 비행기를 운항하는 항공 승무원에게 직접적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또 “유감스럽게도 일부 비행편을 취소해야 했고, 영향을 받는 고객들이 공항에 도착하기 전에 미리 공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의 루프트한자항공은 이날 조종사들의 병가가 증가했다면서 미국행 등 대서양을 건너는 비행기 수십편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호주에서는 코로나 대유행 이래 확진자가 최고치로 급증했고 많은 항공사 직원들이 코로나 밀접 접촉자로 확인돼 출근을 못 하는 등 인력난을 겪고 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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