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00여편 지연…항공사 직원들 코로나19 노출 때문
성탄연휴 이동 많은 미국에서만 500여편 취소…좌절감 더해
델타항공 여객기.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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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세계 곳곳을 덮치면서 2118편에 달하는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AF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항공편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2118개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5700여편이 지연됐다.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밀린 이유는 조종사나 승무원 등을 포함한 필수 직원들이 코로나19에 노출된 뒤 감염이 되거나 격리 생활을 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AFP는 전했따. 루프트한자와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많은 항공사들이 항공편을 취소해야 했다.
특히 성탄절 연휴에 이동이 많은 미국에서만 500여편이 취소됐다.
유나이티드항공은 24일 무려 170여편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이는 이날 예정됐던 전체 항공편의 9%에 해당하는 양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성명을 내고 "이번 주 미국 전역에 오미크론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승무원과 운영진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델타항공 또한 이날 145편이 넘는 항공편을 취소했다면서 "경로 변경과 교체 등 모든 옵션과 자원을 검토하고 있다"며 "연휴 기간 동안 고객의 여행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에 사과한다"고 밝혔다.
알래스카항공 또한 직원들이 코로나19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10편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팬데믹 속에서 가족과의 재회를 열망했던 많은 미국인들에게 이번 항공편 취소 물결은 좌절감을 더했다고 AFP는 전했다.
한편 미국 자동차협회는 약 1억900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23일부터 내년 1월2일 사이에 비행기, 기차, 자동차로 여행할 예정인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34% 증가한 수치다. 대부분의 여행 계획은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기 전에 세워졌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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