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사면 소식에…삼성서울병원 주변 환영 집회로 북새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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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소식이 전해진 24일 박 전 대통령이 입원한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주변은 보수단체의 사면 환영 집회로 북새통을 이뤘다.
우리공화당은 크리스마스이브인 이날 오후 5시부터 삼성서울병원 앞에서 299명이 참가한 가운데 박 전 대통령 사면을 축하하는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2시간 전부터 병원 앞에 모여 태극기와 플래카드를 걸고, 풍선을 띄우고, 캐럴을 틀며 본 행사를 준비했다. 참가 인원은 점점 불어나 신고된 299명을 넘어서자 나머지 200명가량은 길 건너에 자리를 잡았다.
본 집회에서는 오후 7시께까지 우리공화당 성명서 발표와 연사 발언, 축하 노래, 트리 점등식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불법 탄핵의 진실을 밝히고 박근혜 전 대통령 명예 회복 운동을 전개하겠다"면서 "박 전 대통령께서 하루빨리 쾌유하셔서 국민의 손을 잡아달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양당 대선 후보를 겨냥, "박 전 대통령에게 45년을 구형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거짓 음해로 박 전 대통령을 공격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반드시 사과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는 신고된 인원 이상이 몰렸으나 경찰과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우리공화당은 성탄절인 다음 날에는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인근에서 매주 해오던 태극기 집회도 열 예정으로, 평소보다 많은 지지자가 모일 것으로 기대했다.
집회 전에도 병원 주변에는 유튜버 등이 찾아와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엄마부대' 주옥순 씨부터 여러 유튜버가 찾아와 각자 목소리를 냈고,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일찍 온 일부는 취재를 나온 중국 외신 취재원에 소리를 지르고 욕하며 쫓아내기도 했다.
전날과 달리 박 전 대통령의 입원실이 있는 층은 입구부터 출입이 원천적으로 차단되는 등 경비가 강화됐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 정보에 대해 말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최소 내년 2월 2일까지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임기 만료 전에 퇴임한 경우이기 때문에 대통령경호처의 경호 기간은 5년이다.
이에 따라 내년 3월부터 경호 소관이 경찰로 이관될 가능성도 있어 경찰 역시 박 전 대통령의 퇴원 후 거처를 파악하는 등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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