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항공편 취소 2300건
내일까지 3500편 비행 취소
기차도 영향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항공편 취소 사태가 대거 발생한 가운데 덴버 국제공항에서 승객들이 항공사 창구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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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방송 등 미 언론은 24일(현지시간) 시간별로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를 인용해 전 세계의 항공기 취소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이날 오전 약 2000편이던 취소 규모는 오후 2시 30분 현재는 2300건으로 늘어났다.
미국에서도 오전 중 500여건이던 취소 건수가 오후 들어 600편으로 늘어났다. 유나이티드 항공 180편, 델타, 165편, 제트블루가 72편의 비행편을 취소했다. 항공사별로 다르지만, 최소 5% 이상의 비행편이 취소됐다.
앞서 대규모 결항 사태를 빚었던 아메리칸항공은 비행 취소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크리스마스 전날과 당일 취소된 항공편은 전세계적으로 3500편에 달하고 있다. 25일과 26일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항공사 측은 예상 중이다.
이는 크리스마스 연휴 시즌을 맞아 항공기 이용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오미크론 확산으로 항공사 직원들이 감염되거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일하지 못하는 상황이 속출하면서 인력난이 심화한 탓이다.
악천후도 결항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
여행객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공항마다 비행편이 취소된 여행객들이 항공사 창구 앞에 길게 늘어섰고 직원들은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의 상황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여행객들은 공항의 알림판을 지켜보며 자신의 항공편이 취소되지 않을지 불안해 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전 세계적으로 성탄절 휴가가 타격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기차 역시 오미크론의 영향권이다. 영국 내셔널 레일은 런던과 영국 전역을 연결하는 열차 운행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프랑스 SNCF 역시 일부 지역 열차가 취소됐음을 알렸다.
오미크론이 급격히 번지며 미국 코로나 감염 상황은 악화일로다. 이날 케이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4만4431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의 3만8835명에 비해 14% 증가한 것이다. 검사 건수는 36만건에 이르렀다.
뉴욕타임스가 집계한 이 날 미국의 신규 감염 건수는 18만7000명이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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