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병상 확충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1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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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24일 병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일상 회복을 안정적으로 다시 시작하기는 힘들다며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하는 등 방법을 가리지 않고 병상 확충에 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 삼청당에서 '비서실장 주재 병상확보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고 "병상 문제는 전적으로 정부의 책임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실장은 "작년 말과 비교하면 코로나 병상을 2배가량 늘렸고 또 추가 확보 노력도 계속 하고 있고, 2차 접종 이후에 빠른 백신 효과 감소를 예상하기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었지만 이것이 변명과 핑곗거리가 될 수는 없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정부와 당국의 병상 준비가 부족했던 것이고 또 이 때문에 일상 회복을 잠시 멈추는 상황까지 야기되는 것이다. 병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일상 회복을 안정적으로 다시 시작하기는 힘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불평과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고통도 더 드릴 수 없다. 국민의 삶을 지키고 생계가 절박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살리기 위해서 병상 문제 해결에 절박한 마음으로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주 월요일 병상 확충에 대한 대통령의 특별 지시가 있었고 일요일에는 중대본에서 병상을 확충 비상계획이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유 실장은 특히 "중요한 것은 차질 없는 이행과 속도다. 이번에 발표한 병상 확충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되는 것은 물론이고 초과해서 달성할 수 있도록 이번 TF가 꼼꼼하게 챙기게 될 것"이라며 "국립대 병원은 1월 중순까지 목표로 삼았던 중증병상을 포괄로 확충하기로 의지를 모아주셨다. 이미 코로나 대응이 많은 역할을 해왔던 국립중앙의료원 등 수도권 공공병원은 병원 전체를 코로나 환자 진료에 투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공공부문의 결단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더 많은 병상을 더 빨리 확충하기 위해서 필요한 일이라면 어떤 사안이든 어떤 방법이든 가리지 않고 이 TF 논의에서 빠르게 결정을 하고 또 빠르게 실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병상 확충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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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실장은 문재인정부 들어 대통령비서실장이 민관 합동위원회나 TF를 책임지고 운영했던 건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이후로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만큼 지금 정부와 청와대는 병상 문제 해결을 절체절명의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실장은 아울러 "병상 확충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점과 또 부처 간의 이견과 쟁점도 이 TF에서 논의가 되고 해결책을 마련하게 된다"며 "시급한 치료가 요구되는 환자들의 불안도 해소하면서 코로나 진료 병상을 확충해야 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고 강조했다.
유 실장은 "이 TF에 참여한 부처와 기관도 결정 사항을 이행하는 것만이 아니라 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주도적으로 해결해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며 "최근에 겪고 있는 병상 문제를 받는 교사로 삼고 오미크론 확산 등 불확실한 상황에 철저하게 대비하기 위해서 확보 병상을 비워놓는 한이 있더라도 미리 충분한 병상을 확보해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국민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안심하고 일상 회복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 부처와 기관도 우리의 노력에 따라서 일상 회복 여부와 강도가 달려 있다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TF에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엔 청와대에서 유 실장 외에 이호승 정책실장, 이태한 사회수석,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여준성 사회정책비서관, 신혜현 부대변인이 참석했다. 정부에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권덕철 복건복지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 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민간에선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이 자리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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