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매일경제 언론사 이미지

가석방 이석기 "박근혜 사면, 공정과 정의 존재하나"

매일경제 조한필
원문보기

가석방 이석기 "박근혜 사면, 공정과 정의 존재하나"

속보
멕시코 남동부에서 241명 태운 열차 탈선사고 ..여러 명 갇혀 부상
내란선동 등의 혐의로 징역 9년을 선고 받은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이석기 전 의원은 24일 오전 지지자들의 환영 속에 대전교도소 정문을 나섰다. 지난 2013년 9월 구속 기소된지 8년 3개월 만이다.

이 전 의원은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 "공기의 질감이 다르다. 문 하나 오는 데 9번의 겨울을 거쳤다"며 "적지 않은 기간인데, 변함없는 사랑과 지지 덕분에 여러분을 뵙게 됐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소식에 대해서는 "과연 공정과 정의란 단어가 존재하느냐. 정말 사면 받아야 할 사람은 누구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 정권의 악랄한 탄압으로 말 몇 마디한 사람을 감옥에 넣어 놓고 사면이라니"라면서 "그 피해자가 이제 가석방 형식으로 나왔다는 데 통탄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전교도소 앞에는 새벽부터 이 전 의원 지지자들이 나와 현수막을 내걸고 가석방 환영행사를 준비했다. 김재연 진보당 대선후보와 함세웅 신부를 비롯한 지지자 300여명은 '석방 환영' 피켓을 들고 이 전 의원이 손을 흔들며 교도소 정문을 걸어나오는 모습에 환호성과 박수를 쳤다.산타 복장을 한 일부 환영 인파는 "크리스마스 최고의 선물은 의원님"이라거나 "의원님이 새봄"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조한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