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문재인 대통령에 심심한 사의"…특별사면 소식에 '담담'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theL] 유영하 변호사, 박 전 대통령 면회 후 입장문 전달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김휘선 기자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24일 특별사면을 받게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리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당국에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24일 오전 삼성서울병원에서 박 전 대통령을 면회한 뒤 박 전 대통령의 입장문을 취재진에게 전했다.

유 변호사가 밝힌 바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사면을 결정해 주신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당국에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라며 "치료에 전념해 빠른 시일 내에 국민 여러분께 직접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유 변호사와 면회하던 도중 사면 소식을 전해 들었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유 변호사는 "그냥 담담하셨다"라며 "당분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실 것 같다"라고 했다.

현재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퇴원 후 머무를 거처를 알아보고 있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이 머무르던 내곡동 사저는 지난 8월 경매로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유 변호사는 "신경계 치료에 전념해서 건강이 회복되면 가족 분들은 좀 빠른 시일 내에 만나겠다라고 말씀하셨다"며 "병원에 계시는 동안 정치인을 비롯해 어떤 분도 만나지 않겠다고도 말씀하셨다"라고 전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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