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관련 사진 ©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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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오미크론 변이가 미국 경제에 발자취를 남기기 시작했지만, 미국의 성장궤도 이탈할 가능성은 낮다고 로이터통신이 분석했다. 오미크론이 가장 강력한 전염성의 변이지만, 현 시점에서 미 경제가 2년 연속 추세를 웃돌며 성장하는 것을 막지는 못할 전망이라고 로이터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2월 첫째주 신용카드 사용액 감소
감염 급증으로 경제가 단기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는 있다. 무디스 애널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1분기 미국 성장률 전망을 기존 5%에서 2%로 낮췄다. 그는 "오미크론이 벌써 개인과 기업의 활동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지난 몇 주 동안 신용카드 지출이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따르면 이달 8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용카드 사용액은 미미하지만 줄었다. 지난 10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바이러스가 다시 퍼지며 소비자들이 외식도 줄였다. 레스토랑 예약사이트 '오픈테이블'에 따르면 23일로 끝나는 한 주 동안 미국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한 손님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줄었다. 또,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했던 올 11월 25일보다 낮아졌다.
◇연휴 이동량 지난해 2배…"오미크론 빨리 끝날 것"
하지만 다른 경제영역은 지금으로서는 평소대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는 팬데믹 이전의 낮은 수준을 지속했다. 급여관리업체 UKG는 "지금까지 광범위한 기업폐쇄는 목격되지 않았다"며 "산업 전반에서 수요도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다.
또, 대부분 미국인들은 여전히 연휴 여행 계획을 고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교통안전청에 따르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항공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미국인들은 지난해와 비교해 거의 2배에 달한다. 23일 하루만 볼 때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날에 비해 14만4000명 많았다.
오미크론이 미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훨씬 빠르게 끝날 것이라고 잔디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2분기 성장이 빠르게 반등하며 내년 미 경제는 4% 좀 넘게 팽창할 것이라고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예상했다. 이 같은 전망은 팬데믹 이전까지 10년 평균의 거의 2배에 달한다.
◇재정지원 축소 가능성에 신중론
오미크론의 경제적 영향력을 판단하기에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미시간대의 리차드 커틴 소비자설문 디렉터는 "소비자 신뢰와 소비는 내년 1월 줄어들 것 같지만, 오미크론이 경제에 미칠 최종 영향력을 알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감염 급증과 재정지원 규모 축소를 이유로 내년 미국 경제와 고용시장의 성장 전망을 하향했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는 내년 미 성장률 전망치를 4.4%에서 4.1%로 낮췄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더 나은 재건' 지출안이 완전 막히면 성장률 전망이 3.7%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옥스포드이코노믹스는 밝혔다.
제퍼리즈는 오미크론 변이의 경제 영향을 아직 확인할 수 없지만 상당한 영향력을 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감염 확산이 두드러진다면 내년 1월 더 명확해질 것이고 이는 2020년 12월처럼 고용위축을 촉발할 수도 있다고 제퍼리즈는 경고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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