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김용남 공보특보 간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 직책을 던지면서 제기한 ‘윤핵관’(윤석열 후보 측 핵심 관계자) 문제에 김 특보가 ‘이핵관’(이준석 대표 측 핵심 관계자)으로 맞서면서 감정 싸움 양상도 보이고 있다.
김 특보는 지난 23일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대표가 내부 총질 좀 그만하라는 취지로 얘기했더니 발끈한다”며 “‘이핵관’들 일일이 거명하는건 다음에 하기로 하고, 우선 당대표 정무실장이라는 자리가 언제 생긴 자리인가와 정무실장 한 명이 각종 활동비와 수당 등의 명목으로 가져다 쓴 돈 액수부터 밝혀보시라”고 적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2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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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이 대표는 SNS에 “멀리 안 간다. 윤리위 가서 설명하시라”며 “정무실장은 봉급이 없다. 좀 알아보고 말하시라. 그리고 정무실장은 역할에 따른 직함이고 공식직함은 당대표 특보”라고 했다. 이어 “당대표 특보는 원래 세네명씩 두는건데 전 딱 한명 둔 것”이라며 “김용남 전 의원이 정무실장이 얼마썼는지 알고 있을리도 만무하고 아는 것 자체가 문제지만 본인이 정무실장이 얼마 썼는지 밝혀보라. 김용남 전 의원이 하는게 내부총질”이라고 맞받았다.
앞서 김 특보는 전날 YTN-R <이동형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이준석 당 대표가 된 이후에 당에 없던 자리를 신설해서 이준석 대표와 가까운 사람들을 앉혀서 없던 월급도 한 달에 몇 백만원씩 지급하는 자리들이 있다”면서 “그럼 그건 누가 봐도 이핵관(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SNS에 김 특보를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며 “내일 오전까지 제가 원하는 방법으로 공개적으로 사과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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