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문제 등 고려한 듯 / 한명숙도 사면 포함
박근혜 전 대통령.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전격 사면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이 사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명숙 전 총리도 함께 사면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특별사면 기조는 ‘생계형 사범’으로 알려졌다.
법무부에서는 정치인 사면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박 전 대통령의 건강 등을 고려해 문 대통령이 사면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서울 성모병원에서 어깨 수술을 받았던 박 전 대통령은 어깨부위 통증, 허리디스크 통증 등으로 지난 7월 서울성모병원에서 한 달가량 치료를 받았다.
이후 지난 11월22일 통증이 악화돼 이번엔 서울삼성병원에 입원해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20일 “(박 전 대통령이) 원래 병원 측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약 1개월간 입원 치료 예정이었으나 6주 이상 더 필요하다는 정형외과와 치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전문의 의견이 있었다”며 “입원 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31일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된 이후 이달 23일까지 1729일(약 4년 8개월)째 수감 중이다. 전직 대통령 중 가장 오랜 기간 수감됐다.
박 전 대통령은 사면 이후 병원에서 출소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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