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6일 0.19%에서 2주 만에 28%로 급상승
마스크 착용 단속하는 로마의 경찰 |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에서도 조만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 국립고등보건연구소(ISS) 통계에 따르면 이달 6일(이하 현지시간) 기준으로 오미크론 변이는 전체 확진 건수 대비 그 비중이 0.19%에 불과했으나 20일에는 28%까지 치솟았다.
이탈리아에서도 이틀마다 감염 건수가 두 배씩 증가하는 패턴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이 통계는 전국 18개 지역 2천여 건의 감염 사례를 표본 분석한 잠정 결과다.
실비오 브루사페로 ISS 소장은 "공식 발표 전 예비적 수치이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매우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통계"라면서 "이 변이가 짧은 시일 안에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ISS의 이 통계를 토대로 23일 오후 마리오 드라기 총리 주재 방역 회의를 열어 성탄 시즌과 연말연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후속 제한 조처를 확정할 예정이다.
ANSA·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내각은 이 자리에서 전국적으로 야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백신 패스(면역증명서)의 유효 기간을 기존 9개월에서 6개월로 줄이는 안을 승인할 예정이다.
이달 31일까지 다중이 운집하는 모든 실외 축제를 금지하는 한편 디스코텍과 나이트클럽 등을 폐쇄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직종을 불문하고 모든 공무원에 대해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안도 논의될 예정이라고 ANSA 통신은 전했다.
현재는 보건·의료 종사자와 경찰·군인, 교직원 등만 백신 접종 의무화 대상으로 지정돼 있다.
22일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3만6천293명으로 작년 11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루 사망자 수는 146명으로 집계됐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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