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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선대위 출범 51일 만에…이재명·이낙연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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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전격 회동…‘국가비전과 통합위원회’ 신설해 공동위원장 맡기로
이낙연 “후보·당과 결 다른 얘기 할 수도”…경선 갈등 극복 주목

경향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정오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오찬회동을 마친 뒤 인근에 있는 서울도시건축관으로 이동 악수를 나누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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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경선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선거대책위원회에 ‘국가비전과 통합위원회’를 꾸리고 공동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대선 후보 결정 이후 두 달여 만인 이날 전격 회동해 이같이 합의했다. 이 후보는 그동안 잠행하던 이 전 대표가 ‘원팀’ 선대위에 힘을 보태면서 경선 후유증을 극복하고 호남과 중도층 유권자 공략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했다.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에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대표님이 많이 업어 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본격적으로 필요한 조직에 직접 참여하시고 4기 민주정부를 위해 최선을 다하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제가 부족한 점이 많은데 이 전 대표께서 잘 채워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이 후보와 제가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활동하는 과정에서 때로는 후보나 당과 결이 다른 얘기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1시간20분간 점심 식사를 한 뒤 선대위에 ‘국가비전과 통합위원회(비전위)’를 설치해 각각 공동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선 당시 이 전 대표 캠프 정무실장이었던 윤영찬 의원은 “비전위는 코로나19 극복과 양극화 완화, 복지국가 구현, 정치개혁, 한반도 평화, 국민 대통합 등을 위한 어젠다를 발굴하고 차기 정부의 구체적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경선 이후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았지만 공개적으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당 안팎에선 경선 과정의 갈등을 온전히 해소하기 위해 이 전 대표가 이 후보를 적극 도와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선대위는 “이 후보의 오찬요청에 이 전 대표가 흔쾌히 응답해 회동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이 후보 비서실장이자 경선 때 이 전 대표 측근이었던 오영훈 의원은 “이 후보와 이 전 대표 회동의 의미는 정권 재창출과 당원·지지층의 단합뿐만 아니라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모든 국민들의 통합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두 사람의 회동을 계기로 폐쇄 상태인 당 홈페이지 당원 게시판도 다시 열 계획이다.

김상범·탁지영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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