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0 (금)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오미크론 한달' 남아공은 지금…"확산세 꺾여, 유럽·美도 비슷할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남아공 전문가, 미국 매체와 인터뷰 "이후 새 변이 추세도 비슷할 것"]

머니투데이

[요하네스버그=AP/뉴시스] 9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외곽의 정착촌 블라크폰테인에서 어린이들이 지나가고 있다. 남아공의 12세 이하 어린이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아직 시행되지 않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발견 이후 어린이들의 감염 사례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12.10.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달 24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을 처음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오미크론 확산세가 일단 가파르게 꺾인 모습을 보인다. 오미크론 변이는 위력은 이전 변이보다 약하지만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과 미국에서도 바이러스가 급격히 퍼졌다 빠르게 줄어드는 양상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오미크론 변이 대응을 주도한 남아공 전염병학자 살림 압둘 카림 박사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남아공에서 오미크론 확산세가 빠르게 정점을 지났다"면서 "거의 모든 나라가 같은 궤적을 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오미크론은 에베레스트산 북벽을 오르는 것 같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제 에베레스트 남쪽으로 내려가고 있다"면서 오미크론 변이는 물론 이후 나타날 다른 변이의 유행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감염자' 추이를 보면 지난주인 16일을 정점(2만3000여명)으로 현재 1만7000명대로 줄어든 상태다.

카림 박사는 오미크론 확산세가 빠르게 정점을 지나고, 중증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에 대해 "남아공 국민의 70% 이상이 과거 다른 변이에 감염돼 항체를 지니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의 역학 조사 결과 오미크론 감염이 많이 보고됐던 가우텡 지역에서 일주일 평균 일일 감염자 수는 하락세다. 12월 초 하루 평균 1만건이던 오미크론 감염자 수는 최근 절반 수준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카림 박사는 또 "남아공의 오미크론 확산세는 미국보다 2~3주, 노르웨이·덴마크보다 2주, 영국과 유럽보다 4주 앞서 있다"며 "남아공의 사례가 이들 국가에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