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전환 선대위 직능본부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송 대표 발언을 듣고 있는 이재명 대선 후보.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 방송 갈무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음주운전 전과 이력에 대해 “제보자 얘기를 들으러 뛰어가다가 급히 가는 마음에 했다는데 이 전과 내용을 보더라도 다 공익적 활동을 위해 뛰었던 내용”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직능본부 출범식에서 “음주(운전)는 물론 잘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음주운전을 포함해 4건의 이 후보 전과 기록을 일일이 설명했다. 송 대표는 “성남의료원을 건설하기 위해 20만명 시민 서명을 받아서 조례 제정을 청구했는데 47초 만에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의원들이 주도하는 성남시의회가 기각시켰다”며 “이에 울부짖는 시민들과 함께 소란을 피웠다고 특수공무집행방해로 전과를 얻은 게 국민의힘이 비난하는 4개 전과 중 하나”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분당 파크뷰 사건 조사를 위해 방송사 PD랑 같이 논의했다가 PD가 검사를 사칭했는데 옆에 있었다는 이유로 공범죄로 몰린 게 전과 두번째”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저도 같은 전과 공범인데 지하철역에서 명함 나눠줬다고 걸렸다는 게 (이 후보의) 선거법 위반이었다”며 “제가 하도 화가 나서 국회의원이 되고 법을 바꿨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그러면서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건 이전과 다를 것이라고 얘기해왔다”며 “이재명의 삶은 이렇게 서민과 아픈 곳에 억강부약(강한자를 억누르고 약한자를 돕는다)의 정신으로 함께 해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동안 음주운전 행위에 대해 여러 차례 사과해왔다. 송 대표가 이 후보의 음주운전 당시 상황을 설명한 것이지만 일각에서는 음주운전 옹호로 비춰질 수 있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야권의 공세 소재인 전과 이력을 공개적으로 환기시키는 것 또한 이 후보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 [뉴스레터] 식생활 정보, 끼니로그에서 받아보세요!
▶ [뉴스레터]교양 레터 ‘인스피아’로 영감을 구독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