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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TV] '무도', 정말 '형수 어디가!' 특집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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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TV] '무도', 정말 '형수 어디가!' 특집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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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MBC 주말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멤버들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다시한 번 확인시켰다. 한 치의 오그라듦없이 '거칠게' 친근함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은 '무한도전' 멤버들이 지닌 특기이자 장기다.

8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착안한 동명의 특집이 펼쳐졌다. 하루 동안 다른 멤버들의 행동을 예측하고 누구의 예언이 가장 높은 적중률을 보이는지 대결을 벌이는 내용이었다.

멤버들은 머리를 굴리며 지략을 짜는 과정에서 다른 멤버들의 '가족'에 파고들었다. 노홍철이 갑자기 "형수들이 있는 집에 놀러가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순식간에 유부남들에게는 아내 대피령이 떨어졌다. 유재석, 정준하, 하하, 정형돈, 박명수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각자 부인들에게 전화해 "노홍철의 전화를 받지 말아라"고 소리친 것.

서로를 잘 아는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농담이고, 시청자들이 멤버들 가족에 대해 궁금해하는 만큼 보는 재미가 상당했다. 유재석은 길이 나경은에게 전화를 걸자 "경은아! 빨리 전화 끊어!"라며 필사적으로 전화통화를 막았고, 박명수는 아내에게 "전화받지 마라. 전화받으면 남편이 죽는다!"라고 소리를 질렀다.

정형돈은 하하가 자신의 아내 한유라 씨의 전화 번호를 알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 정형돈과 하하는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 하하는 전화를 받지 않는 별 대신 다급하게 한유라 씨에게 전화해 "형수님, 쌍둥이랑 우리 고은이(별) 좀 데리고 피신하라. 지금 고은이가 전화를 안 받는다"라며 애타게 부탁했다.

이에 '형수님'들은 따뜻하고 친근했다. 정준하의 아내 니모(애칭) 씨는 유재석에게 "메뚜기상~"이라고 부르며 반가워 했고, 정준하의 만류에도 그의 아내는 "(집에)언제 오실까요"라고 나긋나긋하게 말했다. 정형돈의 아내인 한유라 씨는 정형돈이 "이상한 아이가 우리집에 놀러가려고 한다"애들 데리고 피난가. 미친 아이가 집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하자 "아~홍철이 오빠구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농담처럼 던져진 '형수, 어디가?' 특집은 잠깐의 상상 만으로도 웃음을 일으킨다.


이날 방송은 말그대로 8년간 동고동락한 멤버들이 서로를 얼만큼 잘 알고있냐를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8번의 여름을 보냈는데 한 번도 이런 적이 없다"라며 기어코 물을 사주려고 하는 박명수의 행동에 멤버들이 의심을 보내는 것은 당연했다. 유재석은 자기가 무작정 뛰면 박명수가 한 순간 "그만 하자"라고 투덜거릴 것을 예측했다. 노홍철은 유재석이 오른 손으로 제스처를 많이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한 명이 다른 여섯명의 멤버의 행동을 예측하고, 자신에 대해 예측한 행동들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멤버들이 서로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다는 신뢰감에서 시작된 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렇듯 제작진이 기상천외환 포맷과 콘셉트를 가지고 예능에서 온갖 실험을 감행할 수 있는 것은 멤버들과 제작진, 그리고 충성스런 무도팬들과의 진한 유대감 덕분이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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