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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사퇴 원인은 김건희 엄호 회견"...못 꺼낸 '비단주머니'

이데일리 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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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사퇴 원인은 김건희 엄호 회견"...못 꺼낸 '비단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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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국민의힘의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 관련 ‘비단주머니’를 준비했던 이준석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직을 던진 직접적인 계기로 “김 씨의 옹호 기자회견 반대”를 언급했다.

이 대표는 22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누군가의 지시 내지 부탁으로 교수 출신 국민의힘 의원 8명이 김건희 씨 의혹과 관련해 ‘시간 강사 채용 방식 등은 관행이었다’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내가 ‘말이 되느냐’며 반대 의견을 냈더니, 바로 윤 후보 측에서 ‘이준석이 선거를 안 돕는다’는 식으로 보고가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선대위에 대전략도 없다. 이를테면 김 씨의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해 대응이나 엄호 어느 쪽으로도 방침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여성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여성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실제로 강민국, 조명희 등 교수 출신 국민의힘 의원 8명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씨의 허위 이력 의혹은 가짜뉴스를 재생산한 악의적 정치공작”이라고 김 씨를 엄호했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까지만 해도 “(김 씨를 위한) 비단주머니는 엄청 많다”며 당의 본격적인 지원을 시사했다.

다만 그는 당시 SBS 라디오에서 김 씨의 허위 경력 의혹 관련 “정확하게 사과를 하더라도 어떤 범위에서 어떻게 사과를 해야 할지 빨리 파악하는 게 중요하고, 사과와 별개로 모든 과정에서 저자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김 씨 의혹에 대해 당에서 확인하지 않았는지 묻자 “김 씨는 워낙 공격당하는 지점이 (유흥업소 관련) 모욕적 부분이고 대외활동을 줄이겠다는 방식으로 대응하겠다는 생각이었고 (그래서) 공식 지원을 안 받았던 건데, 당혹스럽게도 하도 취재가 과열되다 보니 후보 배우자가 개별적으로 대응하다가 이런 상황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선대위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은 이유가 “난 윤 후보 말만 듣는다”며 맞선 조수진 최고위원 때문만이 아닌, 김 씨 관련 의혹 대응 방향이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 최고위원은 전날 이 대표의 사퇴 기자회견 직후 중앙선대위 부위원장과 공보단장직에서 사퇴했다.

이 대표는 사퇴 뒤 윤 후보와 만나거나 연락을 전혀 하지 않았다며, 향후 선대위에 다시 합류할 여지에 대해서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