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항 이용객수↑…"오미크론에도 여행 계획 고수"
일부 항공사 "추수감사절보다 더 많은 운항 예상"
국내여행 수요는 안정적…해외여행은 다소 둔화
미국에서는 오미크론 확산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아 국내선 여행객을 중심으로 여행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사진=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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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승객수 추수감수절보다 많을 듯”…공항이용객 5일 연속 200만명↑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 연속 200만명 이상이 공항을 통해 빠져나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항 이용객이 5일 연속 200만명을 초과한 것은 올해 들어 추수감사절 이후 처음이다.
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되진 않았지만, 일부 항공사들은 하루 승객 수가 대유행의 시작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추수감사절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달 1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하루 평균 42만명의 승객을 수송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추수감사절보다 약 5% 더 많은 수치다. 델타항공은 지난 1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하루 평균 승객이 43만명으로 2019년 코로나 대유행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추정치대로라면 올해 연말연시 시즌 델타항공 이용객 수는 지난해의 2배가 넘는다.
연휴를 앞두고 오미크론 변종이 빠르게 확산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여행객들이 친구와 가족을 만나려는 계획을 고수하면서 공항은 올해 그 어느 때보다 승객들로 북적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여행 분석 업체 포워드키스 올리비에 폰티 부사장은 “미국 국내 수요는 유럽행 항공편과 유럽 내 항공편에 대한 수요보다 훨씬 안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여행 규제와 검역 강화 등으로 미국에서 유럽 등 해외로 향하는 여행객은 다소 감소했다. (사진=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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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 급변에 장담은 못해…해외여행은 다소 둔화
다만, 앞으로 몇 주 동안 여행이나 친지 방문 등을 목적으로 항공편을 이용할 예정인 사람들은 상당히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감염 위험이 높아진데다, 방역조치고 강화돼서다.
브래드 윌슨(37)씨는 크리스마스에 미시건주에 사는 가족을 안전하게 방문하기 위해 지난 주말에 계획했던 뉴욕 여행을 취소했다. 최근 뉴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을 뿐 아니라, 브로드웨이 공연도 취소됐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23일 (미시건으로) 출발하는 비행기를 탈 때까지는 어디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델타항공은 최근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고객 행태 변화와 정부의 대응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여행제한이 강화되면서 해외 여행 예약이 둔화되는 등 ‘제한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아메리칸항공 관계자도 미국 내 항공 수요는 여전히 강하지만 검역 규정 등이 일부 해외 여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연설에서 오미크론 확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월과 같은 전면 봉쇄 정책을 취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진데다 환자 치료를 위한 대응책도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오미크론 등장 초기 발원지인 남아프리카 8개국에 대해 내렸던 입국 금지 조치도 철회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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