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커튼 뒤 숨은 김건희, 사석서 尹에 반말… 집권하면 최순실 이상 흔들 듯”

송 대표 “대통령 부인될 분이 국민 앞에서 의혹 해명해야 할 것 아니겠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팀 공정의 목소리' 입당식 및 당대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항간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가 윤 후보에게 반말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며 추후 윤 후보가 집권할 시 박근혜 정부당시 국정농단 사태를 일으켰던 최순실씨에 버금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22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한 송 대표는 같이 식사하는 분한테 이같은 내용을 직접 들었다고 폭로했다.

앞서 윤 후보가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대통령 가족을 관리하는 청와대 부속실을 폐지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송 대표는 “그건 정말 신빙성도 없고 말도 안되는 논리”라며 “일 잘하면 지금 부속실 존재 유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후보자의 배우자가 국민 앞에 나서서 자기 의혹 문제에 대한 해명, 허위 이력이라든지 주가 조작이라든지,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한 해명을 해야될 거 아니겠나”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도대체 부부가 어떠한 철학과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지를 국민이 알아야 될 권리가 있는 거 아니겠나”며 “일개 연예인도 그러는데 하물며 대통령의 부인이 될 분이 이렇게 커튼 뒤에 숨어 있어 가지고 이게 되겠나”라고 일갈했다.

송 대표는 윤 후보에 대해 “역대 이런 후보가 있을까. 그만큼 준비되지 않은 후보, 아는 게 없는 후보”라며 “장모는 검사 사위의 힘을 믿고 24군데 땅 투기를 하는 분인데, 이런 사람이 사위가 대통령이 될 때 어떻게 되겠는가 너무 걱정이 크다”고 우려했다.

윤 후보의 이른바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논란에도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것에 대해 “저는 역으로 항상 우리가 얼마나 미웠으면 어떤 보복 심리 같은 게 있는 것”이라며 “한 번 이 윤석열 통해서 이 오만한 민주당 문재인 정부 한 번 혼을 냈으면 좋겠다 이런 보복 심리가 큰 건데 우리가 반성을 해야 된다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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