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자 돌파 감염시 적용…"겨울 공공서비스 인력난 고려"
마스크를 쓰고 외출한 영국 런던 시민 |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하는데도 겨울철 공공서비스 인력난 등을 고려해 자가격리 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줄이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에 감염돼 격리중인 사람이 두 차례 간이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오면 격리기간을 사흘 단축할 수 있다는 새 지침을 이날부터 적용한다.
이들 자가격리자는 격리 6·7일차에 24시간 간격으로 코로나19 간이 검사를 받으면 된다.
음성판정을 받아 격리 7일 후 외출할 수 있는 사람은 붐비거나 환기가 잘되지 않는 공간에서 다른 사람과 접촉을 제한하고 재택근무를 해야 한다. 또 코로나19 취약층과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HSA는 강력히 권고했다.
새 지침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확진자, 확진자와 접촉한 백신 미접종자에겐 적용되지 않으며 이들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에 노출된 날짜로부터 10일간 자가격리해야 한다.
HSA는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감염자의 전파 가능 기간에 대한 최신 증거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은 계속 제한하면서 자가격리로 겨울철 필수적인 공공 서비스와 공급망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제니 해리스 HSA 청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전파 속도로 겨울철 중요한 공공 서비스 운영이 위험해질 수 있다"며 "새 지침은 전파의 고리를 끊고 삶과 생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영국을 비롯해 오미크론 변이가 유럽에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한스 클루즈 세계보건기구(WHO) 유럽 사무소장은 21일 오미크론 변이가 유럽 53개국 중 최소 38개국에서 보고됐으며 영국과 덴마크, 포르투갈 등 여러 국가에서 이미 우세종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 다른 폭풍이 다가오고 있다"라며 "몇 주 내로 오미크론 변이가 유럽의 더 많은 국가에서 유세종이 돼 의료 시스템을 더 압박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덴마크의 마그누스 헤우니케 장관도 오미크론 변이가 자국에서 우세종이 됐다고 밝혔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20일 현재 덴마크에서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2만3천명이고, 지난 15일 기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전체 신규 감염자의 약 44%를 차지했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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