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윤 후보에 사석에서도 반말”
허위 이력 의혹엔 ‘윤로남불’ 비판
“정경심·신정아와 비교해 이해불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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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와 관련해 “윤 후보가 실제 집권하면 김건희씨가 실권을 쥐고 거의 최순실 이상 흔들 것으로 염려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항간에 실세는 김건희로 알려져 있다. 김씨 같은 사람이 사석에서도 윤석열 후보한테 반말 한다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국민 앞에 나서서 허위 이력이라든지 주가조작이라든지, 여러 의혹에 대한 해명을 해야 한다”며 “도대체 부부가 어떠한 철학과 생각을 갖고 사는지를 국민이 알아야 될 권리가 있는 거 아니겠느냐. 일개 연예인도 그러는데 하물며 대통령의 부인이 될 분이 이렇게 커튼 뒤에 숨어 있어 가지고 이게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이어 “사실 저는 윤 후보가 검찰총장으로 임명될 때부터 반대했다”며 “청와대 검증이나 임명도 잘못됐지만,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도 윤 후보의 거짓말을 막아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그것을 비판한 금태섭을 오히려 거꾸로 비판했고, 금태섭은 결국 당을 나갔다”며 “제가 당대표였으면 그런 일은 없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송 대표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씨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이게 윤 후보가 말하는 공정한 사회인가.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를 수사한 기준에 맞는지 돌이켜 볼 일”이라며 “신정아 사건과 비교해도 이해할 수 없는 ‘윤로남불’”이라고 직격했다.
송 대표는 김씨의 미국 뉴욕대 연수 경력 논란에 대해 “허위 이력 문제가 갈수록 심각하다. 2017년 법원은 김씨의 이력서 기재와 동일하게 뉴욕대 스턴 비즈니스 스쿨 경력을 위조한 강사에 실형을 선고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대 글로벌리더십 과정에서 진행한 5일간의 뉴욕 연수프로그램을 가지고 뉴욕대에 연수를 간 것이라고 하면 이게 도대체 말이 되는 것이냐”라고 했다.
송 대표는 윤 후보를 향해 “영부인은 공식적 법적으로 국가 예산이 수반되는 자리”라며 “국민 앞에 김건희씨를 공개하고 여러 질문에 성실히 답하는 자세를 보여줄 것을 부탁한다”고 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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