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영부인 담당 '청와대 제2 부속실 폐지할 것"
"제 처는 정치하는 걸 극도로 싫어해"
22일 윤 후보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영부인이란 말은 쓰지 말자”며 “(아내의 선거 중 등판) 계획은 처음부터 없었다”며 “제 처는 정치하는 걸 극도로 싫어했다. 본인이 전시하고 본인 일하는 데서 공개적으로 나설 순 있지만, 남편이 정치하는데 따라다니는 걸 싫어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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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에 아예 동행하지 않는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필요하면 나올 수 있지만”이라고 여지를 두면서도 “(예를 들어) 봉사활동을 한다면 그에 대한 소감이 아니라 (자신의) 사건을 물을 게 뻔한데 본인이 그걸 하고 싶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치적 의사결정 과정에서 아내와 상의하냐는 질문에는 “잘 안 한다. 대화할 시간도 없고, 나도 정치인을 잘 모르는데 아내도 정치권에 아는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대선 승리 후 집권해서도 부인 김씨를 담당할 청와대 제2 부속실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제2 부속실은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조직이다. 다만 부인의 허위경력 의혹과 관련해선 어떤 발언도 하지 않았다.
부인이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수사’에 대해서는 “1년 6개월 동안 (검찰이) 반부패부를 동원해서 요만한 거라도 찾아내려고 하는데, 경찰 내사보고서가 언론으로 가고, 여당 의원이 고발해 검찰이 수사에 나서는 게 정상적인 나라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아내) 본인은 자신 있다고 한다. (검찰이) 계속 언론 플레이를 한다는 건 수사를 빙자한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전날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를 소집해 김씨의 학력·경력 허위 의혹을 집중적으로 때렸다.
특히 도종환 민주당 의원은 김씨가 지난 2004년 서일대학교에 제출한 교수 지원 이력서에 ‘1995~1999년 대한민국미술대전(국립현대미술관)’이라고 해당 대전에서 5차례 입상한 것처럼 기재했지만, 1995년 한 차례 수상 이후 4번의 수상 이력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추가 폭로했다.
안민석 의원은 “윤 후보는 면피용 사과를 하면서도 김씨 허위 이력을 가짜, 기획이라고 터무니없는 얘기를 했다“면서 “그러면 오늘 이 자리에 야당 의원들이 나와서 가짜, 기획이라는 근거를 이야기해야 할 것 아닌가? 긴급 현안질의가 아니라 여야가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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