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등곡리 낙화놀이 |
(세종=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세종시는 부강면 등곡리 낙화놀이가 문화재청 주관 2022년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낙화놀이는 질병과 재액을 쫓고 경사를 부르는 액막이 성격의 불꽃놀이다. 등곡리 주민들은 매년 정월대보름 뽕나무 숯가루와 사금파리 가루, 소금, 목화솜 등을 넣어 만든 낙화봉을 줄에 매달아 놓고 불을 붙여 숯가루가 타면서 불꽃이 사방으로 흩어지는 낙화놀이를 즐겼다.
예전에는 아랫마을과 윗마을이 서로 자기 마을의 불이 더 잘 내리기를 겨루며 결속을 다졌다.
비슷한 놀이로는 경북 안동시 하회마을의 선유줄불놀이와 전북 무주군 안성면 두문마을의 낙화놀이가 있다.
충청권에서 전승되는 낙화놀이는 세종시 등곡마을 낙화놀이가 유일하다.
시는 문화재청과 함께 내년부터 등곡리 낙화놀이의 가치 발굴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2년간 전승 환경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이현구 관광문화재과장은 "단절 위기에 놓인 등곡리 낙화놀이가 그 가치를 인정받아 체계적으로 전승 보전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낙화놀이를 지역의 대표 문화자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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