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바이든 "백신 접종은 애국"…부스터샷 촉구
미국, 완전접종률 인구 대비 61.6%…여전히 7200만명, 백신 거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월 17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사우스코트 오디토리엄에서 에너지 및 기후 변화 대응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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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최서윤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신 접종은 애국적 의무라면서 오미크론 확산 속 대응 방안을 공개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급증하는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상황에서 병상 압박 해소 방안에 초점을 뒀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가진 코로나19 대응 관련 기자회견에서 Δ병원 지원 강화 Δ병원 수용력 확대 Δ의료 용품 지원 Δ자가진단 키트 배포 Δ백신 접종 확대 등 대응 방안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병원 지원 강화의 일환으로 병원에 연방 군인 1000명을 추가로 배치하고, 군의관·군간호사 등을 투입한다. 병원 수용력 확대를 위해서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인력을 급파하고 병상을 추가한다.
의료 용품 지원 물자에는 인공호흡기, 마스크, 장갑, 가운 등이 포함되며 신속한 코로나19 진단을 위해서 자가진단 키트 5억 개가 무료로 배포된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오미크론은 현재 미국에서 우세종이 됐다. 오미크론에 대해 얼마나 우려해야 하는지는 간단하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면, 걱정해야 한다. 지난 몇 달간 코로나19 사망자들은 거의 모두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들은 자신과 가족에 대한 의무가 있다. 지금 당장 접종을 받으라. 백신은 무료고, 편리하다. 백신은 생명을 구한다. 그리고 나는 백신 접종이 애국적 의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첫 감염 사례가 보고된 지 불과 19일만인 지난 20일,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거듭났다. 오미크론 변이는 이날 기준 미국 내 50개 주 가운데 48개 주와 수도 워싱턴DC,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까지 보고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서는) 현재 2억 명 이상이 백신 접종을(2차까지) 마쳤다. 우리는 보다 많은 지식을 갖춰 오미크론과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면서 "(봉쇄령이 내려졌던) 지난해 3월로 돌아갈 것이냐는 질문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오미크론에 대해 걱정해야 하지만 패닉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내 누적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 추이 © 뉴스1 (미 CD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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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한 대응 방안을 토대로 미 연방정부는 코로나19 신속 자가검진키트 5억 개를 구매, 웹사이트를 통해 검사를 요청하는 국민에게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신규 확진이 폭증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선 누가 감염됐는지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새 검진키트는 다음 달부터 이용할 수 있을 것이며, 우편을 통해 국민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간 보험으로도 자가 검진을 공제받을 수 있으며, 보험이 없는 사람들도 검진키트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추가 계획도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 의무화 정책 관련 설명도 내놓았다.
100인 이상 사업장내 모든 근로자가 백신 접종을 받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매주 코로나 검진을 받도록 하는 백신 접종 의무화 규제가 다시 시작됐지만, "접종 의무화는 여러분의 삶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 스스로와 다른 이들의 목숨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법은 노동자의 안전을 지켜주고 기업이 계속 운영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올해 40만 명의 미국인이 코로나로 사망했으며, 이들 거의 대부분이 백신을 맞지 않았다. 거의 모두 (사망을) 예방할 수 있었단 얘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법은 합법적이고 효과적이며, 수천 미국인의 생명을 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스터샷 접종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도 나도 모두 부스터샷을 맞았다"면서 "(부스터샷 필요성은) 아마도 그와 내가 의견을 같이하는 몇 안되는 것 중 하나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상당히 보호받고 있다"며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오미크론 출현으로 시작된 재유행 관련 국민 피로도에 대해 공감도 표했다.
그는 "여러분이 피곤한 것 안다. 진심이다. 우리 모두 이 상황이 끝나길 바란다"면서 "지금이 결정적인 순간이다. 이전보다 많은 수단을 갖고 있다. 우리는 이것을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면서, 우리 모두 그 믿음을 지키길 바란다"며 "지난 2년간 여러분의 끈기와 용기, 사랑과 희생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허위 사실 유포자들에 대한 경고도 내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허위 정보를 유포해 백신 기피증을 부추기는 이들을 향해 "당장 중단하라. 허위 사실로 올여름 백신 접종자 수가 둔화했다. 백신 접종을 받지 않는 사람들은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이 있지만, (이런 거부 현상은) 일부 기업·인물을 통해 소셜 미디어 등에서 부채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프리카 남부 국가들에 대한 여행 금지 해제가 검토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시행한 남아프리카 7개국 여행 제한 조치를 해제할지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지난달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등 국가들에 여행을 금지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전체 인구 가운데 61.6% 또는 2억500만 여명이 백신을 2차까지 접종했다. 그럼에도 아직 5세 이상 대상자 가운데 22.8%에 해당하는 7200만 명이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의 브리핑을 받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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