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청와대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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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이지은 기자] 청와대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둘러싼 당청 갈등 우려를 일축하면서 대선후보가 더 나은 정부를 약속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대선후보의 정책은 현 정부와 다를 수 있고, 이것은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2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선거 캠페인 중에는 당과 후보는 정부 입장보다 앞서나가는 게 일반적 현상"이라며 "현 정부보다 더 나은 정부를 국민께 만들어드리겠다고 약속하는 후보의 입장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양도세 중과 유예 문제 등을 놓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와 다른 해법을 내놓는 것에 대해 청와대는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입장을 전한 셈이다.
박 수석은 "관점의 차이가 있고 그것은 늘 조율을 해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당정 협의, 여야 협의가 있는 것"이라며 "당정, 또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갈등, 충돌로 보는 것은 언론의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은 "다음 정부를 더 잘 만들겠다는 후보의 입장에서는 국민께 여러 가지 더 많은 비전을 가지고 약속을 하고 미래에 대한 약속을 해야 되는 것"이라며 "여야를 넘어서 모든 대통령 후보님들의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대통령 후보님들이 현 정부와 같은 것도 있고 다른 것도 있을 텐데 그건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현 정부와 똑같다면 어떻게 더 나은 미래 정부가 되겠습니까?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은 부동산 세제 논의와 관련해 "이재명 후보께서도 현 정부에서 어렵다면 다음 정부에서 하면 된다라고 입장을 어제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 송영길 대표와 당도 (민주당에서) 부동산 세제를 논의하는 워킹그룹을 만들어보겠다는 것이어서 이 문제는 그렇게 조율이 되어가는 것 아닌가 이렇게 본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이어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도 "다음 정부를 구성하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당이든 야당이든 가리지 않고 모든 대통령 후보들은 앞으로 더 큰 비전과 정책과 이런 것을 제시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갈등설을 일축했다.
박 수석은 "다만 부동산 양도세 중과 완화에 대해서 형평성 논란이나 정책 신뢰성 저하, 그리고 '최근 시장 상황 고려할 때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는 것"이라며 "이 후보께서도 지금 어렵다면 우리 정부 출범 이후에 하면 된다는 입장을 밝히신 것으로 알고 있고 당에서도 워킹그룹을 구성한다고 하니 이 문제는 그렇게 잘 조율하고 협의해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후보나 여당에서도 부동산과 관련해 최우선 과제는 '시장하향 안정화를 이루는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 정부와 생각이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청와대에서 안 하면 안 하면 당선 후에라도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조금만 더 기다리면 시장 하향 안정이 아주 분명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그 이후의 선택은 다음 정부가 또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다만 지금으로서는 선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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