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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윤석열 아내ㆍ장모 논란

윤석열 "김건희 등판 계획 처음부터 없었다…정치 극도로 싫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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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인터뷰…"靑제2부속실 폐지, 수석비서관 자리 없앨 생각"

"코로나 손실보상 현금 43조원…1인당 최대 5000만원 지원"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2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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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최근 선대위를 둘러싼 논란에서 후보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후보가 강력한 리더십을 보이면 후보 마음대로 한다고 그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 후보는 22일 공개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논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인터뷰에서 "나한테 불만이 있으면 후보와 당 대표 간 관계인데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지 않느냐"며 "내가 당을 장악하겠다는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선대위를 장악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도 아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윤 후보는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과 대통령수석비서관 폐지 등 청와대 개혁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청와대 제2부속실에 대해 "폐지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 대통령 부인은 그냥 가족에 불과하다"며 "(대통령 배우자라는) 법 외적인 지위를 관행화시키는 건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청와대 인원을 30% 정도 감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수석(비선관) 자리를 없앨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 측근의 비리를 조사하는 민정수석실 폐지 계획도 전하며 "민정수석이 실세들의 비리를 잡아서 조사한 적이 있나. 검찰 수사만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대통령 가족은 다 구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인사의 내각 중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리를 갖고 타협, 야합하는 것보다 일 자체를 헌법 원칙에 맞게 합당하게 하는 게 우선"이라면서도 "국민의힘도, 민주당도 실용주의를 지향하고 국민을 위해 일하기 때문에 자유민주주의라는 사고와 헌법 가치만 정확하게 받아들이는 인물이라면 상관없다"고 말했다.

부인 김건희씨의 공개활동에 대해서는 "영부인이란 말은 쓰지 말자"며 "(아내의 선거 중 등판) 계획은 처음부터 없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제 처는 정치하는 걸 극도로 싫어했다"고 덧붙였다.

'선거운동 기간에 아예 동행하지 않는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윤 후보는 "필요하면 나올 수 있지만, 봉사 활동을 한다면 그에 대한 소감이 아니라 (자신의) 사건을 물을 게 뻔한데 본인이 그걸 하고 싶겠나"라고 반문했다.

'정치적 의사결정 과정에서 김씨와 상의하느냐'는 질문에는 "잘 안 한다"며 "대화할 시간도 없고, 나도 정치인을 잘 모르는데 아내도 정치권에 아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부인이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도이치모터스 수사와 관련해서는 "1년6개월 동안 (검찰이) 반부패부를 동원해 요만한 거라도 찾아내려 했는데 (못했다)"라며 "(검찰이) 계속 언론 플레이를 한다는 건 수사를 빙자한 선거개입"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 당선 시 검찰 공화국이 될 수 있는 여권의 주장에는 "나는 검찰권이 어떤 것이고, 대통령 권력에 검찰권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잘 안다"며 "검찰 공화국은 대통령이 권력과 검찰의 본질을 모를 때 생기는 일이다. 내가 집권하는 한 검찰 공화국이 될 일은 없다"고 단언했다.

코로나 손실보상에 대해서는 "현금 지원은 43조원"이라며 "소상공인·자영업자 1인당 (피해) 등급에 따라 최대 5000만 원까지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선(先)보상 후(後)정산 방안을 주장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줬다가 가져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윤석열표 방역정책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대응은 의료진만으로는 안 된다. 디지털, 인공지능(AI) 전문가들과 함께 데이터를 공유하면서 플랫폼화해야 한다"며 "과학방역이 되려면 데이터에 근거해 판단하고 정책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문재인 정부는) 그런 기반이 전혀 안 돼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에서는 개인정보 보호도 후퇴할 수 있다. 절대적인 게 아니다"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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