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영화연구소·비평가협회 행사, 국제영화제 차질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상징물 중 하나인 할리우드 사인 |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할리우드 영화계에 '오미크론 한파'가 불어닥치기 시작했다.
할리우드가 한 해를 총정리하는 각종 시상식 일정에 들어간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우려 때문에 잇따라 관련 행사가 연기됐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영화 전문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내년 1월 7일 열릴 예정이던 미국 영화연구소(AFI) 시상식이 무기한 연기됐다.
또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가 내년 3월 시상식을 앞두고 로스앤젤레스(LA)에서 매년 개최해온 티파티 행사도 취소됐다.
BAFTA는 오미크론 변이가 미칠 불확실성을 고려해 LA에서 대규모 행사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새해를 여는 영화계 행사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주 팜스스피링스 영화제 갈라 행사도 없던 일이 됐다.
미국 LA 명소인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
할리우드비평가협회(HCA)는 이날 성명을 내고 내년 1월 8일 시상식을 2월 말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HCA는 "코로나 환자가 매일 늘고 있어 회원과 후보자, 수상자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앞으로 상황이 좋아져 대면 행사를 개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영화비평가협회(NYFCC)도 내년 1월 10일 시상식을 구체적 일정을 밝히지 않은 채 미뤘다.
미국 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는 엄격한 방역 지침을 적용해 내년 1월 9일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했지만, 앞으로 코로나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겠다며 변경 여지를 남겼다.
할리우드리포터는 "미국 영화계가 내년 3월 아카데미까지 이어지는 시상식 시즌에 들어갔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코로나 환자 급증으로 향후 대면 행사 개최가 불확실해졌다"고 전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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