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근택 “알바 해서라도 그 정도는 벌어”
정의당 “73% 첫 월급 200만원 이하” 비판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TBS 유튜브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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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행위가 관련된 거라면 당연히 문제가 되겠지만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라면 30대가 된 남자가 2000만~3000만원 돈 못 벌겠느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현근택 대변인이 21일 국민의힘이 상습 불법 도박 의혹 등을 받는 이 후보 아들의 자산 형성 과정을 문제삼고 나선 데 대해 이 같이 반박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의당 등 정치권에서는 “청년들의 현실을 모르는 것을 넘어 우롱하는 행태”라고 맹비판했다.
현 대변인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후보 아들 이모씨가 불법 도박을 시작한 이후 1~2년 사이 8000여만원의 예금 순증이 있었고, 이 후보가 이씨에게 증여한 5000만원 외에 나머지 재산 출처에 대한 국민의힘 등 야당의 의문 제기에 대해 “알바를 해서라도 그 정도는 벌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현 대변인은 “(이 후보 아들이) 30살이다. 그동안 일도 안 하고 가만히 놀았겠느냐”며 “이걸 자꾸 도박하고 연결하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현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이씨의 도박 자금 출처를 문제 삼으며 이 후보가 5000만원을 증여할 때 불법 도박에 쓰일 것을 알고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는 “세상에 어떤 부모가 아들이 도박하는데 돈 대주겠냐”며 “대부분의 경우에는 돈이야 그냥 주는 거다. 저도 30살 정도 된 아들한테 5000만원 정도는 줄 수 있다고 본다”고 맞받았다.
현 대변인의 발언이 전해지자 정치권에서는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젊은층의 현실을 모르는 발언이라는 비난이 거세게 나오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 선대위 김창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통계청에 의하면 청년들이 취업해서 받는 첫 월급이 200만원 이하인 경우가 73.3%다”라며 “민주당과 이 후보가 우리 사회 기득권을 대변하고 있었다는 것이 확실해지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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