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사과해야…이재명 아들, 부모 책임 무한대"
기자간담회 하는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 |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국민의힘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은 21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이력 의혹과 관련해 "허위라고 보기는 어렵고, 과장이라고는 틀림없이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김씨 의혹에서) 허위인 부분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과장인 부분은 꽤 많이 있는 것 같다는 잠정적인 결론이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김씨의 학력 중 서울대 경영전문대 경영학과 석사(EMBA) 과정에 대해 "대학에 MBA 과정이 있는데 EMBA라는 과정을 만들어서 기업체 대표들을 목표로 토요일·일요일 교육 과정을 운영하며 2년짜리 석사를 발급한 것"이라며 "이게 대학의 잘못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석사 학위를 받은 사람 입장에서는 '석사' 이렇게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대학에 있는 제 기준으로는 일반대학원이 아니면 괄호 열고 '특수한 교육과정'을 설명해야 한다. '일반 석사가 아니라 특수대학원 석사 아니냐'라고 얼마든지 따질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씨는 2012년 서울대 경영전문대 경영학과 석사를 졸업했지만, 2013년 안양대 겸임교원 지원 시 '서울대 경영대 경영대학원 졸업(석사)'로, 2014년 국민대 비전임 교원 지원 때는 '서울대 경영학과(전공) 석사'로 각각 기재해 논란이 됐다.
이 위원장은 또 김씨가 2004년 서일대 시간강사 이력서에 적은 '1998년 서울 광남중 근무 경력'이 교생실습이었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부분에 대해 본인이 사과는 하셔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며 "왜 이력서조차도 정확히 안 적었냐 하는 부분은 윤 후보가 알 일이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런 김씨의 논란들이 윤 후보가 내놓은 '공정과 상식' 캐치프레이즈와 맞지 않는다는 비판에 "그런 비판은 달게 받아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며 "윤 후보가 혼인 관계 이전에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 나서서 사과하셨는데, 지금 윤 후보의 사과만으로 해소가 될 것인지 걱정되는 의견이 있다"고 거듭 말했다.
기자 질문 받는 김건희 씨 |
이 위원장은 '김건희 씨가 나와서 제대로 해명해야 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대신 사과'라는 게 어디까지 설득력이 있을지 의문이 좀 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아들의 불법도박과 성매매 의혹 등에는 "부모의 책임은 무한대"라며 이 후보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내가 키운 자식의 과실과 결혼 전 배우자의 잘못을 같은 선상에 놓고 볼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같은 선상에 놓고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김씨 관련 보도들에 대해 "너무 여성들에게 가혹하다. 국모를 선거하는(뽑는) 것이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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