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난주 10명 중 7명 오미크론…"일주일에 65만명 걸려"
영국 16일, 미국 19일만에 첫 사망자 나와
미국 버지니아주 덜레스 공항의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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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영국과 미국을 초토화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CNN과 NBC 등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는 현재까지 미국 내 50개주 가운데 48개주와 수도 워싱턴DC,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까지 보고되고 있다. 아직 오미크론 변이가 보고되지 않은 주는 오클라호마와 사우스다코타 등 2곳뿐이다.
◇19일만에 첫 사망자…지난주만 65만명 걸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염기서열 분석 데이터를 근거로 지난주(12월12일~18일) 미국 내 확진자의 73.2%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였다고 밝혔다. 델타 변이는 26.6%를 차지했다.
ABC뉴스 등은 지난 주에만 미국 내에서 65만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그 직전 주(12월5일~11일)까지만 해도 미국 내 오미크론 변이의 비중은 전체 감염자의 12.6%에 그쳤고 그 전주(11월28일~12월4일)에는 1% 미만이었다. 첫 감염 사례가 보고된 게 지난 1일인데, 불과 19일만에 우세종이 된 것이다.
뉴욕 타임스퀘어의 코로나19 검사소에 대기자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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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과 남동부, 중서부 산업지역, 북서부 태평양 자역에서는 신규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의 비율이 90% 이상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날 첫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ABC의 휴스턴 지역방송 KTRK-TV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보건당국은 백신을 맞지 않은 50대 남성이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국내 첫 사망자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폭발' 영국, 23일만에 4.5만명 감염
유럽에서는 영국의 상황이 심각하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처음 보고된 지 23일 만에 4만5000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사망자 수도 10명을 넘었다.
영국은 지난달 27일 처음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2명 발견됐다고 보고했다. 그리고 16일이 지난 이달 13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직접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20일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8044명이 새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영국 내 오미크론 변이 누적 감염자는 4만5145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확진자 수 또한 기록적인 수준이다. 이날 영국에서 보고된 일일 확진자 수는 9만1743명으로, 집계 이래 두 번째로 많았다.
오미크론 변이로 입원한 환자 수도 100명을 넘어섰다. 도미닉 라브 영국 부총리는 라디오타임스 출연해 "현재까지 오미크론 변이 입원 환자는 104명이고, 사망자는 12명"이라고 밝혔다.
영국 맨체스터의 상점 거리 앞을 행인들이 걷고 있다.©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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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달 25일 오미크론 변이를 처음 보고한 남아공에선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다.
남아공 보건부는 이날 8515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1만5465명)보다 44% 감소한 수치다.
남아공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와 관련 사망자 수를 따로 집계하지 않으나, 오미크론 변이 보고 이후인 이달 9일 신규 확진자 수가 2만8868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안젤리크 쿠체 남아프리카공화국 의사협회(SAMA) 회장은 CNN 인터뷰에서 "현재 확진자가 일정선을 넘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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