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윤석열 아내ㆍ장모 논란

이수정 "김건희 경력은 과장" 발언에…與 "범죄 쉴드학 교수?"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수정 "김건희 경력, 허위보단 과장" 발언에 與 반발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여당 측 인사가 이수정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경력 허위 기재 의혹으로 구설에 오른 상황에서 이 위원장이 그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21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김씨의 논란에 대해 “허위인 부분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과장인 부분은 꽤 많이 있는 것 같다”라고 결론 내렸다.

이데일리

이수정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위원장은 김씨의 경력 중 서울대 경영대가 특수대학원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특수대학원에서 EMBA(전문경영대학원)라는 2년짜리 석사 과정을 하신 것은 확인이 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대 경영학과 (석사)를 완전히 허위로 안 나왔는데 나왔다고 거짓말 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정정했다.

동시에 대학의 잘못일 수도 있다고 지적하면서 “(서울대) MBA 과정이 일반 대학원에 있는데 또 다른 EMBA라는 과정을 만들어서 기업체의 대표들을 목표로 교육 과정을 운영하면서 2년짜리 석사를 발급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석사 학위를 받은 사람 입장에서는 ‘석사’라고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옹호했다.

또 결혼 전에 일어났던 일이기 때문에 윤 후보보다 김씨 본인에게 책임이 있음을 강조하며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사실상 김씨를 방어하는 듯한 의도가 담긴 이 위원장의 발언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수정님! 남편의 편은 무조건 내 편?’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이 위원장을 비판했다.

이데일리

(사진=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추 전 장관은 “한편이 되면 공정의 잣대도 달라지나요?”라고 되물으며 “검찰총장 윤석열에게 ‘과장’은 범죄에 대한 고의였다. 과장과 관행이었다면 조국 가족 수사는 애초부터 있을 수 없었다”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언급하기도 했다.

민주당 선대위 전용기 대변인 또한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위원장의 주장은 서울대와 EMBA 출신 인사들 그리고 특수대학원에서 수학한 모든 이에 대한 모욕”이라면서 “잘못은 김건희 씨가 했는데 왜 서울대를 탓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변명이 궁색하다 못해 궤변 수준”이라며 “범죄심리학과가 아니라 ‘범죄쉴드학과’ 교수셨냐. 국민 우롱이 점입 가경”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갔다.

이 위원장이 김씨를 감싼 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그는 김씨의 ‘쥴리’ 의혹에 대해선 “결혼한 지 8년 된 사람이 8년 이전에 배우자가 무슨 일을 했었는지 사실 다 과거를 캐고 결혼을 하지는 않는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이데일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씨의 허위 경력 기재는 경력 사칭이 아니냐는 진행자의 의문엔 “경력사칭이 맞다”면서도 경력증명서를 확인하지 않은 대학 측에도 책임이 있음을 강조했다.

또 지난 8일엔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나와 “우리가 국모(國母)를 선거하는 건 아니잖나”라며 “일 잘할 대통령, 법치주의를 잘 유지할 대통령을 뽑으면 되는데 왜 그렇게 그분들 배우자들을 갖고 논란인지 이해가 잘 안 된다”고 김씨를 향한 비난 여론에 맞서기도 했다.

한편 이 위원장의 남편은 윤석열 대선후보와 대학 동기로 알려졌다. 당시 이 위원장이 국민의힘 선대위에 합류한 이유가 남편과 윤 후보의 인연 때문이라는 루머가 돌자 이 위원장은 “대학교 동기는 200명이나 되는데, 그 사람의 와이프라는 이유로 나를 선대위로 받았다는 유치찬란한…(얘기가 나왔다)”이라며 반박했다.

당시 이 위원장은 “내가 여성이 아니었다면 이런 종류의 댓글이 달리겠나. 그 댓글 보면서 굉장히 격분했다”고 불쾌한 심경을 드러낸 바 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