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회의, 교육위 단독소집, 기자회견, TF 총동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15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자신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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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인 김건희 씨를 향해 총공세를 쏟아부었다.
먼저 이날 지도부 차원에서 비판을 제기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 대응은 박근혜 국정농단 사태나 김건희 씨의 경력농단 사태나 변한 게 없다”며 “과거 윤 후보는 신정아 학력 위조사건 수사 검사였고 실형까지 살게 했으나 그보다 더한 김 씨 과거에 대해선 노코멘트하고 있다. 윤석열식 선택적 정의·법치의 실태”라고 쏘아붙였다.
같은 날 민주당은 국회 교육위원회를 단독 소집해 김 씨 문제를 언급했다. 간사인 박찬대 의원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라는 공적 인물 검증과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교육위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포문을 열었고, 권인숙 의원이 김 씨의 교생 실습과 서울대 경영 전문 석사 허위 기재 의혹을 거론하며 “각 기관에서 제출받은 서류를 갖고 허위·과장이 의심되는 내용에 대한 정당한 의문 제기에 대해 (국민의힘이) 가짜뉴스라며 또 다른 가짜뉴스를 양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교육위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간사인 정경희 의원이 입장문을 통해 “상임위 일정과 안건에 대해 어떤 합의도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일방적으로 열겠다는 건 면책특권 뒤에 숨어 아무 말 대잔치와 가짜뉴스 정치공세를 이어가겠다는 의도”라며 “여당의 뻔한 정치공작에 놀아날 생각도 없다. 이재명 대선후보에게 잘 보이기 위한 충성경쟁에 상임위를 악용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김 씨 관련 의혹을 연이어 제기하고 있는 강득구 의원은 이날 윤 후보 처가가 경기 양평 공흥지구 토지와 서울 송파구 고급아파트를 차명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강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 후보 장모 최 씨와 가족회사 이에스아이엔디(ESI&D)가 양평 공흥지구 땅을 사들이기 전인 2004년부터 일대 토지를 차명으로 보유한 정황이 있다”며 “2006년 최 씨와 ESI&D에 대량으로 토지를 매각한 안 씨가 보유하고 있던 토지가 윤 후보 처가의 차명 토지”라고 주장했다.
근거로는 안 씨가 2004년 토지 소유권 취득 후 불과 2주 만에 제3의 인물들인 김 씨와 이 씨에 소유권이전청구권 가등기가 설정됐고, 최 씨와 ESI&D가 토지 매입을 할 때 맞춰 가등기가 해제됐다는 점을 들었다. 또 ESI&D가 안 씨에게서 취득한 10필지 토지가 대부분 임야라 공시지가가 5억9000만 원인데 45억 원에 매입했다는 점도 차명보유 정황이라는 주장이다.
선거대책위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는 최 씨가 잠실 석촌호수 앞 60평대 잠실대우레이크 아파트를 동업자인 김 씨 명의를 이용해 차명 보유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서울동부지법이 2005년 최 씨와 김 씨에 위증혐의를 내린 약식명령서에서 해당 아파트에 대해 “최 씨 소유임에도 피고인 김 씨 소유라고 기억에 반하는 허위 공동진술을 해 위증했다”며 벌금형을 내린 것이 근거다.
[이투데이/김윤호 기자 (uknow@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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