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자영업자비대위, 22일 광화문서 시위 예정
21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정부의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거부하겠다는 업체의 안내문 사진이 올라왔다.
'24시간 정상영업 합니다' |
이 업체는 안내 글에서 "본 매장은 앞으로 정부의 영업시간 제한 지침에도 24시간 정상영업 한다"며 "지난주 서귀포점을 폐업하게 됐고 지난 1년간 누적적자가 10억원을 넘었으나 어떤 손실보상금도 전혀 받지 못한 채 어렵게 운영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게시글에는 "동참해야 한다", "진심으로 응원한다", "저런 용기가 필요하다" 등 방역지침 '보이콧'을 선언한 업주의 심정에 공감한다는 자영업자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자영업자의 비화 |
자영업자 단체들이 정부의 거리두기 지침을 규탄하며 예고한 총궐기도 22일 서울 도심에서 진행된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자대위)는 22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2시간가량 총궐기 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창호 자대위 공동대표는 "조정된 집회 인원에 맞춰 299명으로 집회 신고를 마쳤고, 방역 지침에 따라 집회 현장에서 참가자들의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국 각지에서 자발적으로 올라오는 참가자들의 규모는 지금으로서는 예측하기 어려워 실제 모이는 인원은 당일에나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인원이 초과하더라도 경찰과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면서 우리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겠다는 것이 자대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식당과 카페 등의 영업시간이 오후 9시, 사적 모임도 최대 4인으로 제한되면서 연말 모임을 하려는 시민들은 파티룸과 숙박업소 등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일부 파티룸 대여업체는 예약사이트에 '최대 6인 가능' 등 문구를 올려 홍보하기도 했다.
이날 서울 용산구의 한 파티룸 대여업체에 "연말 모임을 위해 6인이 한 파티룸을 이용할 수 있느냐"고 묻자 업체 사장은 "원래는 4인까지만 가능하지만, 파티룸 공간이 최대 20명까지도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넓기 때문에 3명씩 2팀으로 나눠서 예약을 진행해드릴 수 있다"고 안내했다.
친구 5명과 함께 에어비앤비를 예약해 연말모임을 할 예정인 직장인 이모(28)씨는 "친구들 모두 백신접종을 완료했고 식당에서도 모일 수 없어서 방을 빌려 연말모임을 하기로 했다"며 "여러 명이 한 공간에 밀집해 밥 먹고 떠드는 식당에서 회식도 했었는데 우리끼리 방 빌려서 모이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8일 사적모임 최대 4인, 식당·카페 영업시간 오후 9시 제한을 골자로 하는 강화한 거리두기 지침을 내놨다.
chi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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