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SE올월드인덱스 오미크론 등장 이후 최대 일일 낙폭
유가 3~4%대 급락…"美 통화긴축 와중에 재정긴축까지"
20일 (현지시긴) 오미크론 변이 확산 속 버지니아주 덜레스 국제공항에 휴가 여행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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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오미크론 변이 공포가 세계 증시와 원유시장을 다시 덮쳤다. 빠르게 확산하는 오미크론 변이에 세계 각국이 제한조치를 강화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20일(현지시간) FTSE올월드인덱스는 1.3% 떨어져 지난달 오미크론 변이 등장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뉴욕 증시의 간판 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도 이틀 연속 1% 넘는 낙폭을 보였다.
독일 증시 2%, 영국 증시 1%, 프랑스 증시 0.8%대로 하락했다. 유가도 급락했다. 국제원유 기준인 북해 브렌트유는 2.7%,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3.7% 밀렸다.
유럽의약청은 5번째 백신을 승인했고 미국에서는 올겨울 오미크론 확산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네덜란드는 유럽 국가들 가운데 처음으로 전국 단위의 전면 봉쇄를 재개했다. 독일과 프랑스는 오미크론 확산이 심각한 영국에서 오는 입국자를 엄격히 제한했다.
급격한 오미크론 확산이 유가와 여행관련주의 급락을 유발했다. 오미크론이라는 그린치가 결국 크리스마스를 훔칠 가능성에 위험회피 심리가 두드러졌다고 브리핑닷컴의 패트릭 오헤어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연휴로 거래량이 줄어 들면서 변동성 장세가 심해지는 경향도 있다. 거래량 감소를 감안하더라도 중앙은행들의 긴축 분위기에 투자심리는 상당히 후퇴한 분위기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미국에서는 대규모 재정지출안이 집권 민주당의 상원의원 반대로 좌초될 위기로 성장률 전망을 하향하는 이코노미스트들이 줄을 이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1분기 미국 성장률을 기존 3%에서 2%로 낮췄다. 2분기는 3.5%에서 3%, 3분기는 3%에서 2.75%로 각각 하향했다.
민주당의 조 맨친 상원의원은 인플레이션 악화, 연방정부 부채 증가,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1조7500억달러의 지출안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긴축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재정정책이 모멘텀(동력)을 상실했다고 소시에테제네랄의 키트 융크스 매크로 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말했다. 성장과 인플레이션 사이 균형을 잡기 더욱 어려워졌다고 그는 설명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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