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패러거트 광장에 있는 무료 진료소에서 수백 명의 사람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AFP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코로나19(COVID-19)의 새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 감염이 미국 45개 주에서 확인된 가운데 수도 워싱턴DC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도 재도입했다.
20일(현지시간) CNN은 뮤리얼 바우처 워싱턴DC 시장이 이날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지난 11월 22일 해제했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복원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백신접종을 마친 공무원들의 추가접종(부스터샷)도 주문했다.
바우처 시장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는 오는 21일 오전 6시부터 1월 31일까지 적용될 것"이라며 "이는 워싱턴DC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일일 코로나19 감염 사례를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상사태 선포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우리의 행정수단을 확장하는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을 제한하기 위해 6개 부분으로 구성된 대응 방안을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DC 보건당국이 시민들에게 코로나19 검사키트를 무료로 제공하고, 검사센터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바우처 시장은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급속도로 증가하는 확진자 수에 뉴욕, 보스턴 등 북동부 도시에선 코로나19 검사센터 확장과 방역 규제 조치가 연이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빌 드 블라시오 뉴욕시장은 이날 뉴욕시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있는 선별진료소 23개를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셸 우 보스턴 시장은 내년 1월 중순부터 레스토랑, 바, 피트니스센터와 유흥주점 등을 포함한 일부 실내공간 입장 시 코로나19 백신접종 증명서를 요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은 크리스마스 등 연말·연초 연휴를 앞두고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 우려가 커진 상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45개 주와 워싱턴DC,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없는 곳은 인디애나, 오클라호마,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몬태나 등 5개 주에 불과했다.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의 습격에 미국의 일주일 기준 하루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3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CDC에 따르면 19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8만8379명으로 전날의 6만6874명에서 크게 증가했다. 일주일 기준 하루평균 확진자 수도 13만2659명으로, 전날의 12만7445명에서 늘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 대국민연설을 통해 오미크론 확산 관련 코로나19 대응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전면봉쇄(lockdown) 정책을 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대국민연설 방향에 관해 설명하며 "나라를 전면 봉쇄하는 것에 관한 연설이 아니다"라며 코로나19 백신접종과 검사 확대 등의 조처에 대한 개요를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