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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이슈 윤석열 아내ㆍ장모 논란

윤석열의 1월 대반전…'김건희 논란' 풀고, 정책으로 뒤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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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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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강원도 철원 육군 3사단 부대(백골 OP)를 방문해 군관계자에게 보고를 받은뒤 손식 육군 3사단장(왼쪽)과 북측을 바라보고 있다. 2021.12.2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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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코로나 극복과 부동산, 일자리 정책을 중심으로 대선공약을 본격 발표한다.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논란 등을 정책으로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윤 후보는 본격적인 대선공약 발표 이전에 배우자 의혹을 직접 설명하고 추가로 사과할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몸을 낮출 전망이다. 논란을 불식하고 새해부터 비전과 정책으로 국민에게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원희룡 "이재명, 말은 화려하지만 진실성 떨어져…정책 다 준비됐다"

원희룡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은 20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1월부터 최소 1주에 한 번씩 후보가 직접 공약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12월 말까지 전반적인 공약 준비를 끝내라고 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직접 국민 앞에 나서서 설명하는 정책들은 주요 분야별 핵심 공약으로 민생에 초점을 맞춘다. 원 정책총괄은 "지금 국민이 가장 시급하게 원하는 것은 어떻게 부동산값을 안정시키고 코로나를 극복해서 그 위에 각자 생존 기반을 마련할 거냐 이런 부분"이라며 "저희가 코로나 극복과 부동산, 일자리 이런 부분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결코 신뢰성이나 현실성 면에서 밀리지 않는 그런 정책들을 다 내놓을 거고 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기본 기조는 '공정과 상식'이다. 원 정책총괄은 "공정과 상식, 법치를 내세우는 것처럼 안정감 있고 신뢰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이재명 후보는 현 정부의 실패 위에서 차별화를 하고 책임을 피하려다 보니까 말은 화려하지만 진실성이나 책임성이 많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부동산 보유세 등을 둘러싸고 연일 계속되는 이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의 기존 정책 뒤집기를 꼬집었다.

윤 후보가 정치에 뛰어든 이후 이렇다 할 비전이나 정책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은 '속도전'으로 뒤집는다는 계획이다. 원 정책총괄은 "조금 미진하면 미진한 대로 우리가 정책을 발표하고 토론을 하면서 해야 되는 거지 이 자체를 아직 우리가 무슨 (집권한) 행정부도 아닌데 완성해서 할 수는 없다"며 "완성도에 집착하는 것은 속도를 놓치기 때문에 저희가 이제는 속도를 좀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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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강원 철원군의 한 음식점에서 육군 3사단 소속 장병 배우자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 2021.12.2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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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논란' 해소→핵심 공약 발표 수순

이 후보의 아들 논란과 함께 두 후보의 가족 리스크가 확산하면서 쏟아지는 최악의 네거티브 선거라는 비판 역시 정책 대결로 뚫는다는 취지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위해 부인을 둘러싼 의혹을 보다 말끔히 해소하는 게 선결 과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결국 후보에 대한 호감과 신뢰도를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는 "후보 검증과정에서 나온 것에 얼마나 솔직하게 소명하고 사과하고 또 재발 방지를 위해서 노력하는지가 국민의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나 호감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선대위에 따르면 윤 후보는 빠른 시간 내에 배우자 경력 논란 등의 사실관계를 파악해 국민에게 설명하고 사과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이준석 대표도 이날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해명도 있었으리라 본다. 이럴 때는 더 낮은 자세가 중요하다"며 "후보가 사실관계가 빨리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해서 저희도 빨리 자료취합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재발 방지를 위한 진일보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 방점이 찍혀야 한다고 본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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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 네트워크 대표에게 환영 목도리를 걸어주고 있다. 2021.12.2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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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각종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이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까지 좁혀진 지지율도 '배우자 논란 종식 후 핵심 공약 발표' 수순으로 반전의 기회를 맞을 것으로 기대한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배우자 이슈 등을 잘 정리하고 1월 초·중순부터 좋은 정책을 내놓으면 분위기 전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후보가 부동산 정책 등에서 거침없는 뒤집기를 하는 터라 확연한 공약 차별화가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행정수도 이전, 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 공약 등과 같은 파괴력을 지닌 공약이 나올지가 변수다.

큰 틀에서는 양극화 해소가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은 "양극화 해소 부분에서 눈에 띄는 공약을 내놓는다면 상당히 반향이 클 수 있다"며 "윤 후보뿐만 아니라 이 후보, 안철수, 심상정 후보 모두에게 해당된다"고 말했다.

정책 발표와 함께 해당 공약들을 뒷받침해줄 추가 인재 영입도 관전 포인트다. 영입 인사로 던지는 메시지가 국민에게 신선함과 기대감을 주는 가장 빠른 수단이기 때문이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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