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정치권의 내년 초 추경 편성 추진에 대해 “정부는 현 단계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2년 경제정책방향 브리핑에서 “내년도 예산 규모는 607조원 규모로 이미 확정됐고, 확보돼 있는 기정예산을 가장 신속하게 집행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내년도 예산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소상공인이나 방역 예산이 최소한으로도 18조원 이상이 반영됐다”면서 “지난주 정부가 소상공인을 위한 3대 패키지 지원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국정운영 주체가 달라진다는 점에서 내년 예산의 상반기 조기 집행(63%)으로 새 정부의 재정 운용이 제약받을 것이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치 일정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조기 집행 목표는 올해 63%였고 지난해도 62%였다”며 “특별히 내년도 정부, 새 정부의 출범 등 정치 일정을 따로 고려해서 설정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으로 인해 오히려 연초에 불확실성이 커진 점 등을 감안해서 상반기에 경기를 더 우선적으로 보강할 필요가 있어서 올해와 똑같이 63%로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2022년 경제정책방향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내년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 [뉴스레터] 식생활 정보, 끼니로그에서 받아보세요!
▶ [뉴스레터]교양 레터 ‘인스피아’로 영감을 구독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