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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복 입고 백골부대 찾은 윤석열 “군인 처우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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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복 입고 백골부대 찾은 윤석열 “군인 처우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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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강원도 철원군 육군 3사단 백골부대 전방관측소(OP)를 찾아 전방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2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강원도 철원군 육군 3사단 백골부대 전방관측소(OP)를 찾아 전방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2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강원도 철원의 최전방부대인 육군 3사단 백골부대를 방문했다. 지난달 5일 대선 후보 선출 후 첫 안보행보다. 윤 후보는 부대 전방관측소(OP)와 소초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군인 가족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그는 이날 국가 유공자 수당 인상, 직업군인 처우 개선, 병사 월급 인상 등을 공약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철원 백골부대 OP를 찾았다. 육군 중장 출신으로 철원 지역구 의원인 한기호 당 국방·안보특보단장 등이 함께 했다. 윤 후보는 사단에서 제공한 전투복을 입고 ‘헌병 MP’라고 적힌 완장을 찼다. 전투복 지퍼가 잘 올라가지 않자 “사단에서 제일 큰 옷인가 보다”라며 농담했다. 윤 후보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데 정치하는 사람들이 전방부대 장병들 뵙는게 도리”라고 했다. 3사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대 현황 등을 보고 받은 윤 후보는 “3사단 많은 장병 여러분께 대한민국 국민으로 깊이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여건 하에서 국가에 충성하고 나라 지키기 위해 애쓰시는 군 관계자와 장병 여러분께 우리 정치권에서는 여러분들 노고에 합당한 처우를 계속 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OP 방문에 이어 3사단 한 소초 생활관을 찾아 장병들과 대화했다. 오찬은 3사단 군인 배우자들과 함께 했다. 군 병원 진료 문제, 자녀들의 학교 통학 문제 등 군인 가족들의 애로사항과 관련한 대화가 오갔다.

윤 후보는 이날 부대 방문에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군 장병 여러분이 있어 우리는 평화를 누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군인 처우 개선 공약을 내놨다.

윤 후보는 “직업군인 처우와 초급간부 복무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며 “위험근무수당, 특수업무수당, 초과근무수당, 주택수당 등 각종 수당을 현실화하고, 지급체계도 형평성 있게 전면적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군인 주거지원을 확충하고, 군인 자녀 교육환경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병역의무 이행에 대한 사회적 존중 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며 병사 월급을 대폭 인상하고, 현역병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군 복무기간 전체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역병의 군 생활 안전보장보험 가입 적용과 학군장교 복무기간 단축(28개월→24개월)도 약속했다. 윤 후보는 6·25 전쟁과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국가유공자 수당을 2배로 인상한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을 달성하겠다”는 취지다. 보훈대상자 상이등급 기준 개선, 제대군인 재취업 대책 마련 등도 아울러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후 지역 공공산후조리원 방문으로 철원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는 산후조리원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군인 가족들과 오찬하면서 아플 때 병원을 찾기가 어려운게 너무 큰 고충이라고 들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민군 복합 타운으로 군 시설을 큰 베이스로 묶어서 군인과 가족들이 편의시설도 사용하고 병원이라든가 도서관, 학교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우리도 이제 선진국형으로 군 시설을 바꿔나가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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