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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與 '김건희 공세' 최전선에 친조국·강경파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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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네거티브 주도' 우려도…"이재명 미래 비전도 제시할 것"

(서울=연합뉴스) 강민경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대야 공세 최전선에 친조국 강경파 성향 인사들이 포진한 모양새다.

이들은 특히 김 씨가 과거 '조국 수사' 당시 윤 후보로 상징됐던 '공정'과 '상식'이라는 가치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씨의 의혹이야말로 윤 후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수사할 당시 내세웠던 '내로남불'과 '불공정'에 해당한다는 프레임을 앞세워 김씨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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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 나서는 김건희 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지난 12월 15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자신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선봉에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있다.

'추-윤 갈등'의 당사자로, 민주당 대선경선 때에도 '꿩 잡는 매'를 자임하며 윤석열 때리기를 이어왔던 추 전 장관은 이번에도 김씨 의혹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쥴리의 문제'는 '공정과 정의'의 문제가 되었다"며 윤 후보를 겨냥, "죄질에 비해 엄청나게 가혹했던 조국 수사에서 공정과 정의를 수사 명분으로 내세웠으나 자신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화려한 겉 포장지"라고 비판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 관련 의혹 제기를 주도해왔던 5선의 안민석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조국 가족을 멸문지화하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대선에 출마한 윤 후보는 김씨 채용 비리로 출마 명분이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친조국 성향의 김남국 의원은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아들의 불법도박 의혹이 불거진 배경에 야권의 '공작'이 있지 않았냐는 유튜브 발 의혹 제기에 가세, 국민의힘의 반발을 살기도 했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의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도 김씨 의혹 폭로를 주도하고 있다. 그는 김 씨가 대표인 코바나콘텐츠가 전시 기획 과정에서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 연속 폭로를 시작으로, 김 씨의 학력 위조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과의 관계를 연달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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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씨의 건보료 관련 기자회견하는 민주당 보건복지위원들
고민정 의원(왼쪽 네번째) 등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12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건보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런 가운데 일부 의원들은 김 씨에 대한 검증을 '마녀사냥'으로 규정하는 야권에 대한 정면 반박에 나서기도 했다.

여성학자 출신인 권인숙 의원은 지난 15일 한 라디오에서 "그것이야말로 여성에 대한 모독"이라며 "여성이니까, 아니면 어리고 예쁘니까 검증을 약하게 한다고 하면 굉장히 모독감을 많이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 고민정 의원도 "영부인의 자리가 중요한 자리가 아닌 것처럼 말하는 것은 무지거나 억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당 내에서는 과도한 네거티브 공세나 섣부른 의혹 제기가 자칫 역풍을 불러일으켜 당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도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선대위 공보단장인 박광온 의원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보 및 배우자 검증에) 완전히 매몰되지는 않고, 그 일은 그 일대로 차분하게 하되 후보자의 미래 비전 제시 역시 치밀하고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전날에도 김씨 공세에 대한 내부 단속령을 발령한 바 있다.

k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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