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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윤석열 아내ㆍ장모 논란

'김건희 의혹' 자세 낮춘 野, '네거티브 대선' 與 책임론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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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김종인 "네거티브 전쟁은 좀 그만했으면"
이준석 "집권여당의 네거티브 공세…희한한 상황"
뉴시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종인(왼쪽 두번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20.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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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국민의힘은 20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에 관한 의혹 제기에 총력전으로 나오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네거티브 대선'의 책임을 따지며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당이 이른바 '김건희 의혹'을 연일 부각시키며 전방위 공세를 가하자, 국민의힘은 이를 네거티브 공세로 치부하고 정국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 집권여당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국면 전환을 위해 반격에 나선 모양새다. 대선정국 한 복판에 '김건희 리스크'가 돌출악재로 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대장동게이트에 대한 관심이 떨어질 기미를 보이는 점도 국민의힘은 우려하는 분위기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이번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해서 다음에 집권하게 될 대통령 후보들의 내년도 일이 굉장히 막중한데도 불구하고 지금 정치권에서 진행되는 양상을 보면 지금 네거티브 전쟁을 하고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한다"며 "더 이상 네거티브 전쟁은 좀 그만했으면 하는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특히 민주당을 향해 "그동안에 현 정부가 얼마를 무엇을 잘못하고 그렇게 내놓을 게 없어서 집권 여당에 후보를 가지고 있는 정당이 계속해서 네거티브만 가지고 선거를 하겠다는 것이 상식에 맞는지 묻고 싶다"며 "네거티브 전쟁은 그만하시고 실질적으로 국민의 민생과 우리나라 경제의 앞날을 위해서 각 후보가 어떠한 주장을 내걸고 경쟁을 하는지 이 점에 좀 몰두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이준석 대표도 "지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이 본인들의 실책을 네거티브로 돌파하려고 했지만 결국에는 큰 실패로 귀결되었다"며 "저는 이번 선거에서도 현명하신 우리 국민들께서 집권여당의 네거티브 공세라는 희한한 상황을 꼭 심판해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경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덮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전과를 비롯한 여러 가지의 자질이라든지 문제점들이 워낙 많다 보니까, 민주당에서 고도의 전략의 네거티브를 하고 있지 않은가 보고 있다"며 "다른 방식으로는 자신이 없으니까 후보 부인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아주 치졸한 선거 전략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KBS라디오에 "문제가 있거나 또 국민들에게 불편함을 드렸다고 한다면 저는 사과하는 게 맞고, 또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진솔하게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가능성만 가지고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건 정말 나쁜 정치 공세다. 정확하지 않은 팩트를 가지고 가능성 가지고 사퇴하라고 하는 건 문제가 있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김근식 국민의힘 선대위 정세분석실장은 CBS라디오에 "민주당의 정치 공세가 지나치게 가짜이거나 과장되거나 부풀리기 의혹공세가 많이 있었다"며 "김건희씨가 학교도 여기저기 많이 다니고 여기저기 경력도 많이 쌓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열심히 사는 과정에서 좀 돋보이려고 했던 점에 대해서 그걸 경력란에 쓸 거를 학력에 썼다는 것은 조금 말을 들 수 있지만 저게 허위 학력이라고 주장하는 건 민주당의 과도한 공세"라고 비난했다.

그간 윤 후보의 배우자 허위 경력 논란 등에 입장 표명을 자제했던 선대위 수뇌부는 낮은 자세로 읍소하는 전략을 택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께서 배우자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 나름대로 사과를 국민들에게 했다"며 "만약에 그 사과가 불충분하다고 생각해서 국민 여러분들께서 더 이상 새로운 것을 요구하신다면 저희 당은 겸허하게 수긍할 자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만약에 최근 상황이 국민 눈높이에 부족한 지점이 있다고 한다면 저희 선대위는 최대한 낮은 자세로 겸손한 자세로 국민들에게 해명하고 또 양해를 구하는 그런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우리 후보자께서 지난주 금요일에 국민의 눈높이에 맞고, 공정과 상식에 맞추어서 모든 일을 처리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저는 이것은 아마 후보자께서 가장 선거의 큰 원칙으로 삼고 계신 것이기 때문에 믿고 기다려 달라"고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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