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속 사장단 승진 50% 증가
* 2021년 12월 17일까지 대규모 인사를 발표한 30대 그룹 계열사 집계 기준 (임원 직위 승진 명단만 집계)* 대표이사 선임, 이동, 위촉변경, 전보 등은 제외* 수시인사체계 2022년 인사진행중이거나 미발표 그룹(포스코, 한진, CJ, S-OIL, 효성, 대우조선해양), 인사 확인 불가능(부영, 카카오, 하림, KT&G)한 그룹 제외, 현대차 그룹은 2021년, 2020년 인사는 수시임원 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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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그룹이 최근 단행한 2022년도 임원 인사에서 승진 인원이 올해보다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총수' 시대에 맞춰 임원도 대거 물갈이가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2년째가 되면서 적잖은 타격을 입은 유통그룹의 물갈이 현상에 따른 신규 임원 승진이 두드러졌다. 롯데그룹은 대대적인 인적 쇄신 의지를 담아 승진 인사 폭을 지난해의 배 수준으로 늘렸다.
또 GS그룹과 신세계그룹 승진 임원 수도 각각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30대 그룹 중 2022년 정기인사를 발표한 18개 그룹의 승진 임원을 조사한 결과, 이들 그룹의 승진 임원 수는 사장단 56명, 부사장 이하 1774명 등 총 183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304명(20%) 증가한 수치로, 부사장 이하 승진자가 1년 전보다 사장단 19명(50%), 부사장 이하 286명(19%) 늘어났다. 사장단 승진 규모는 △2018년 61명 △2019년 56명 △2020년 44명 △2021년 38명 등 지속 감소하다 올해 승진에서 대폭 증가했다.
3·4세 경영체제가 본격화한 가운데 사장단의 대폭적인 교체를 통해 친정체제 강화와 경영쇄신을 꾀하면서 신성장 동력 사업의 발굴을 위해 세대교체와 함께 신규임원 승진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임원 인사를 발표한 18개 그룹 중 10개 그룹이 임원 승진자가 작년보다 증가했다. 임원승진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현대차 그룹으로 현대차 66명, 기아 21명, 현대모비스 17명, 현대건설 15명, 현대엔지니어링 15명 등 총 203명의 사상 최대 규모의 신규 임원을 선임했다. 다만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사장단 인사는 없었다.
SK그룹은 15개 계열사에 206명을 승진시키면서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은 임원 승진 인사를 했다. 전년에 사장단 4명 부사장 이하 103명 등 107명에서 올해는 사장단 11명 부사장 이하 194명으로 2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부회장 승진을 포함한 사장단 인사는 2017년 이후 역대 가장 많은 수를 승진시켰다.
롯데그룹은 2022년 승진 임원 수가 166명으로, 전년(86명)보다 80명(93.0%)으로 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대비 사장단은 9명이 증가한 11명의 승진 및 교체로 수년간 계속돼 온 실적 부진에 대한 큰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신세계그룹은 전년 대비 18명이 증가한 54명의 임원 승진이 있었다. GS그룹도 올해 임원 승진 수를 전년 대비 48.3% 늘어난 43명의 승진 인사를 했다. 전년에 사장단 승진이 없었다가 올해 사장단에서 4명 있었고 부사장이 이하에서는 29명에서 10명 증가한 39명의 승진 인사가 있었다.
LG그룹은 전년 177명(사장단 5명, 부사장 이하 172명)과 비슷한 180명(사장단 4명, 부사장 이하 176명)으로 비슷하지만, 신규임원 숫자가 전년 118명에 비해 14명 증가한 132명으로 대폭 증가하면서 세대교체에 방점을 찍었다.
삼성그룹은 2022년 임원승진이 425명에서 395명으로 30명 감소했다. 사장단 승진은 전년보다 1명 늘어난 10명이었으나 부사장 이하 직급에서는 작년 416명에서 31명 감소한 385명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명), 삼성바이오에피스(2명), 삼성자산운용(3명), 삼성윌스토리(1명), 에스원(1명)을 제외 한 삼성전자(-25명) 등 나머지 계열사들은 승진 인원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15일까지 임원인사를 한 18개 그룹 중 전년에 비해 승진 임원 수가 줄어든 그룹은 8개 그룹이었다. 현대중공업 그룹이 115명에서 62명으로 53명이 감소해 가장 많은 수가 줄었다.
[이투데이/송영록 기자 (sy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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