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뉴스1 |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근 지병이 악화됐으며 장기간 이어진 수감 생활로 정신적으로도 불안정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20일 법조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내과와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이 기존에 수술을 받은 어깨와 허리 질환 등으로 인한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장기간 이어진 수감 생활로 인해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최근 확인한 측근 역시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전했다.
국정농단 등 혐의로 징역 22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은 2019년 9월 어깨 관절을 덮고 있는 근육인 회전근개가 파열돼 서울성모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이후 경추 및 요수 디스크 증세로 외부 진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올해에만 세 차례 병원 입원 치료를 받았다. 올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음성 판정을 받고 20일간 치료받았고, 7월엔 어깨 부위 수술 경과 관찰 및 허리통증 치료를 위해 같은 병원에 입원해, 한 달간 치료를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그동안 치료받던 서울성모병원이 아닌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다. 다만 구체적인 입원 이유에 대해선 공개되지 않았다.
교정당국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해 "질환 등 개인정보에 대한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것에 대해선 "주치의와 환자의 합의로 병원을 옮긴 것"이라고 전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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