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당시 신임 검찰총장)과 부인 김건희씨가 지난 2019년 7월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그림을 보는 모습.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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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배우자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기재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를 했음에도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사실 여부에 대한 확실한 해명이 뒷받침되지 않은 가운데 김씨의 등판 시점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속적으로 추가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강화할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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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뉴욕대 이력 공방…與 "연수를 학력란 기재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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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진제공=민주당 현안대응T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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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TF(태스크포스)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씨가 안양대와 수원여대 겸임교원 지원서에 'NYU Stern School Entertainment & media Program'(안양대), '2006-10 ~ 2006-11 New York University Entertainment and Media Business Executive Program'(수원여대)이라고 기재한 것은 허위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2006년도 뉴욕대 학사 안내를 확인한 결과 김씨가 이력서에 적은 과정과 동일한 과정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김씨가 기재한 과정과 유사한 과정이 MBA(경영학 석사) 과정의 일환이라는 이유로, 김씨가 뉴욕대 MBA 학력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식의 주장을 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김씨가 서울대 GLA(Global Leader Association) 과정을 다니면서 NYU Stern(경영대학)의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해 수료증까지 받았다면서 "즉시 사과하고 보도자료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의 악의적 가짜뉴스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뉴욕대 연수를 정규 학력인 것처럼 학력란에 기재한 것이 잘못"이라며 꼬리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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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세 계속될 듯…尹 "코멘트 어렵다" 태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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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엄수된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모식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의 추모사를 듣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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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김씨를 향한 민주당의 공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의혹 제기가 무위로 돌아가더라도 김씨에 대한 허위 이력 공세는 김씨의 공식 등판을 늦추고 윤 후보의 지지율을 낮추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윤 후보의 미흡한 대응과 실수도 그자체로 리스크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열린 윤봉길 의사 서거 89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뉴욕대 관련 이력 공세에 대해 "민주당의 주장이 사실과 다른 가짜도 많지 않냐"고 말했다.
윤 후보는 "그런(민주당의 주장) 부분은 여러분이 잘 판단해 주시고 저희도 나중에 필요한 게 있으면 (확인해 밝히겠다.) 제가 일일이 답변드리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아들 논란에 대해 "자식을 둔 죄인이니 필요한 검증은 충분히 하시고 문제가 있는 점들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것과 비교된다.
윤 후보는 전날엔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날 사과가 어떤 부분에 대한 것인지, (부인의) 허위 이력을 인정한 것인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더는 코멘트(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제가 어제 (사과)말씀을 드렸고, 또 앞으로 어떤 사항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러한 태도는 윤 후보의 17일 공식 사과를 희석시킬 수 있다. 당시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죄송하단 입장을 밝혔지만, 사실관계에 대한 해명이 뒤따르지 않는 한 논란이 불식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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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이력 해명 쉽지 않아…등판 시점 늦춰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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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국민후원금 모금 캠페인을 마친 뒤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논란 관련 입장을 밝힌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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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일부 10여년이 지난 김씨의 이력의 사실관계를 완벽히 파악하고 대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밝혀보려고 했는데 워낙 시일이 오래돼 어려운 부분이 있어 윤 후보가 먼저 사과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추가로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건별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의 등판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당초 계획보다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김씨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방안을 거론하고 있지만 전례와 민주당의 압박을 감안할 때 현실성은 낮다. 일단 김씨에 대한 공세가 잦아지기를 기다리며 적절한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이재명은 아들 문제에 대해 납작 엎드렸는데 현명한 선택"이라며 "아들 문제와 또 달리 배우자의 역할 문제는 대선기간 내내 공방이 계속될 수 있기 때문에 상대 진영에서 납득될 수준으로 사과하고 선제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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